호는 일성(一醒). 서울 출신. 1923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0년 경성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하였다. 졸업 후 약리학(藥理學)을 연구하다가, 1934년 신경정신과학교실로 옮겨 신경정신의학을 4년간 연구하였으며, 1937년 병원을 개설하여 환자진료에 전념하였다.
1945년 조국광복과 더불어 경성대학 의학부의 신경정신과학교실 초대 주임교수 겸 경성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초대원장에 취임하였고, 1946년 10월 경성대학이 국립서울대학교로 개편된 후에도 1947년 3월 사임할 때까지 같은 직책을 맡았다.
6·25동란 중에는 육군 군의관으로 복무하였으며, 195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복귀, 같은 해 9월 의과대학 학장에 피임되어 전란으로 황폐화된 의과대학의 재건에 중추적 소임을 다하였다. 1959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초대원장을 겸하여 보건학 발전에 기여하였다.
1962년 서울대학교 교수직 사임 후에는 1964년 서울시의사회 회장을 거쳐 1966년 대한의학협회 회장에 피선되어 18·19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1970년에는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장으로서 4년간 봉직한 바도 있다. 어릴 때부터 수리에 밝았으나 노년에는 한글에 대한 연구도 한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