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란 학술적인 개념으로 볼 때 수목의 성장에 따라서 형성층세포가 분열증식하여 형성층의 안쪽으로 형성되는 목질 부분을 말하는데, 목질화한 여러 개의 죽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목질화한 부분은 뿌리·줄기·가지 등 나무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으며, 목재로 이용되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줄기 부분 즉, 수간(樹幹)에서 생산된다. 목재는 크게 침엽수재와 활엽수재로 나누어지며, 침엽수재는 통산 건축재로 활용되며, 활엽수재는 통상 가구와 내장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상업용으로 쓰이는 목재는 그 목적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목재에는 통나무와 제재목(製材木)이 포함된다.
목재의 종류를 형상에 따라 분류하면, ① 소재:보통 통나무라고 부르는 것의 총칭으로 아무런 가공을 하지 않거나 거칠게 가공한 목재, ② 제재목:통나무 등 원목에 톱을 대어 가공한 것으로 크게 판재류·각재류의 두 종류로 구분, ③ 합판과 단판, 섬유판, 파티클보드, 오에스비, 공학목재 등이 있다.
목재는 지구상 유일한 재생산 가능한 천연재료로서, 인류가 살아가는 거의 모든 용도에 널리 이용되어 왔다. 특히, 우리 나라의 주생활은, 석조를 위주로 한 서구의 주생활과 달리, 오랫동안 한옥형태의 목조주택을 위주로 한 주거문화로 발전하여 왔다.
따라서 목재는 용도가 매우 넓고,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공이 용이하고, 환경친화적인 재료로서, 사람의 건강에도 좋은 친밀한 재료로 많은 장점을 가진 재료이다.
사회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목재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어 미래의 목재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종래 목재를 활용하던 일부 용도가 철강·콘크리트·플라스틱 등 다른 재료로 대체되어 나가고 있으나, 목재는 다른 재료에서 볼 수 없는 우수한 재료적 특성 때문에 여전히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필수 재료로서 쓰이고 있다.
오늘날 목재의 대표적인 용도를 살펴보면, 건축·가구·포장상자·차량·갱목·침목·전주·악기·운동기구·합판·집성재·펄프·숯·연료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목재를 활용하여 최근에 개발된 첨단 재료로서 공학목재·탄소섬유·목질복합재·액화목재 등 이전까지 사용되던 재료와는 판이한 새로운 개념의 재료가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되고 있어, 목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목재와 관련한 산업활동은 넓은 의미에서 소재생산·목재 및 임산제조·목재유통 등을 포함한다. 목재산업은 산림자원에 원료기반을 두는 소재산업으로서, 일반적으로 노동집약적이고 수송비와 보관비 등이 큰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펄프나 보드류 산업 등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큰 장치산업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목재공업은 제재업·목제품제조업·합판 등 보드류 제조업·목기제조업·펄프·종이 제조업·목조주택 등의 산업활동을 총칭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목재공업은 1960년대부터 공업발전과 수출증대를 위한 전략산업으로 육성되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해 왔다. 목재공업의 산업동향은 주요 원자재인 원목의 확보와 건축경기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목재는 간벌재를 비롯한 중·소경재(中·小硬材)로서 저급의 용도로 활용되거나 이용도가 매우 낮아, 국내에서 필요한 원목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원목수급이 목재공업의 발전에 매우 중요한 조건이다.
그러나 최근 자원보유국의 자원보호 및 공업화 정책, 석유에너지에 대한 대체 자원으로서 목재의 재평가, 목재자원의 지역 편재 등으로 인하여, 국내 목재수요의 95% 이상을 외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나라로서는 앞으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목재 수급이 중요한 과제이다.
1970년대 목재공업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여겨지던 합판공업이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쇠퇴하면서, 목재공업은 보드류, 가구나 악기 등의 제조업과 함께 목제품의 종합적인 수요처인 목조주택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복 이전의 우리 나라 목재공업은 1909년 통감부 영림서에 의하여 관영제재사업으로 시작되었다. 당시의 관영제재사업은 신의주 영림서의 경영하에 주로 군수용을 비롯한 연초포장상자 또는 침목 등의 공급을 맡았다.
이 때에도 일부 원목이 해외로부터 도입되었는데, 1929년의 경우 남북한 총 목재공급량 239만 6,000㎥중 13%에 해당하는 외재를 미국·일본·필리핀 등지로부터 수입하였다.
광복 이전의 목재공업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대체로 원시적인 제재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소규모의 수공업형태였으며, 산간지대를 중심으로 전국에 약 2,500여 개의 제재소가 난립하였다.
광복 후 무질서한 산림남벌로 인한 원목공급량의 격증과 6·25전쟁 이후 주택을 비롯한 각종 산재 복구사업 및 인구증가에 힘입어 제재업이 급속히 성장하여, 1960년대 초까지 목재공업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합판은 1954년 동명목재와 일부 영세업체에 의하여 생산되기 시작하였으며, 1958년 이후 국내 건축경기의 상승 및 수출수요증가에 힘입어 대명목재·광명목재·성창기업·한국합판 등의 시설확장과 합께 신흥목재가 신설됨으로써 생산능력도 1954년의 8,000만S·F에서 1963년에는 5억S·F로 5.3배 증가하였다.
1964년부터 합판공업은 수출특화산업으로 지정되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결과 1973년까지 생산과 수출에 있어서 연평균 30% 이상의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으며, 1973년까지 세계 제5위의 합판생산국과 제1위의 합판수출국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 합판공업은 원가상승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후발 합판생산국들이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세계합판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으로써 수출의 대부분을 가공도가 낮은 보통합판에 의존하고 있는 국산합판의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최근 원목의 도입선은 남양재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필리핀·파푸아뉴기니·솔로몬 등이며, 침엽수의 경우 미국·뉴질랜드·칠레·러시아·호주 등이며, 최근 고조되고 있는 자원민족주의의 확대로 원목 확보가 어려운 실정에 있다.
또한, 국내 목재산업구조의 변화는 양질의 원목가격 상승 및 해외 적정 원목 확보의 어려움과 해외 산림자원국의 원목생산 및 수출 금지와 자국 생산 목가공재의 수출전략화 정책 등으로 국내 목재산업은 수출에서 내수용 생산으로 전환되었다.
1995년 현재 우리 나라 목재공업 관련 업체수는 8,787개 소에 종업원 수는 6만 2735명이었으며, 1995년 목재류 수출액은 1980년보다 75%가 감소한 119백만 달러에 머물고 있어 국내 목제품 제조업체의 수출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통나무집과 경골 목조주택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목조주택을 비롯한 목조건축산업은 목제품의 대량 공급처로서 가능성이 매우 높아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는 실정으로, 목재공업의 새로운 활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60년대 초부터 전성기를 맞아 1970년대까지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해왔던 목재공업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들어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합판공업은 소요 원목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적인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자못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 목재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요약해 보면, 원목의 높은 해외의존도 및 원목확보난의 심화, 원목 산지국의 합판수출국화에 따른 국제경제력 약화, 수출시장의 협소 및 편중, 낮은 외화가득률, 업계의 재무구조 취약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목재산업의 사양화는 불가피할 것이므로 다음과 같은 과제의 해결이 요구된다.
첫째, 원목으로 수입하는 비중을 증대함과 동시에 현지 가공 수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해외진출의 확대가 요구된다.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해외임지확보, 산림개발을 위한 조사 및 외교를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인력절감을 위한 자동화를 비롯한 생산구조의 개선이 요구된다. 제재의 수율증대를 위한 기술개발 및 국산 소경목을 이용한 목재제품 개발과 고급가공합판 중심으로의 생산체제 전환 등이 시급히 요청된다.
셋째, 생산시설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여 과당경쟁을 배제함으로써 생산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가구산업 등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갖추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제공업의 경우, 합판·가구·목조건축부재의 일관 생산체계를 유지함으로써 가득률을 높이는 한편, 제재업체를 정비하여 단지화 또는 적정 규모화를 유도함으로써 채산성을 꾀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 장기적인 목재자급기반의 구축을 위하여 국내산림자원의 효율적 경영 및 국산재의 고부가가치 이용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우리 나라에서 산림녹화를 통하여 조성된 조림지에서 생산되는 간벌재를 비롯한 중·소경제의 생산잠재력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생명의 숲가꾸기 사업 등의 본격적인 추진과 관련하여 국산재의 자급률이 차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환경세기로 일컬어지는 21세기에는 환경친화산업인 목재공업의 활로를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