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음상태의 음식으로 미음보다는 약간 되게 한다. 『규합총서(閨閤叢書)』·『동의보감(東醫寶鑑)』 등에는 무리죽의 하나로서 구선왕도고의이(九仙王道糕로 로 만든 薏苡)라 하여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만든 떡으로 쑨 죽을 수록하고 있다.
만드는 법은 재료로서 연육(蓮肉 : 연밥의 살)·백복령(白茯苓)·산약초(山藥炒 : 마의 덩이뿌리를 볶은 것)·의이인(薏苡仁 : 율무쌀)을 각각 4냥, 맥아초(麥芽炒 : 엿기름 볶음 것)·감인(莰仁 : 가시연밥의 알맹이)·백변두[白扁豆]를 각각 2냥, 시상(枾霜 : 곶감 거죽에 돋은 흰가루) 1냥, 사탕 20냥을 가루로 만들어 쌀가루 5되에 섞어 떡을 쪄서 햇볕에 널어 바싹 말려 곱게 가루로 하였다가 필요할 때 죽을 쑨다.
이 죽은 보위(補胃)에 좋고 기운을 돋우며 노인에게는 더욱 좋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일부 가정에서는 보양용 음식으로 상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