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Anguilla marmorata QUOY et GAIMARD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둥근데, 꼬리부분이 다소 측편(側扁)하다. 몸빛은 황갈색 내지 암청색이며 배는 담색이다. 뱀장어와 비슷하나 암갈색 구름모양의 무늬와 작은 반점이 몸과 지느러미에 산재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대형어로서 몸길이가 2m 정도이며, 그보다 큰 것도 있다.
열대성의 남방계 어종으로서 아프리카 동부에서 남태평양·동남아시아·중국 등에 걸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나가사키(長崎)와 함께 무태장어 분포의 북한지(北限地)이다.
제주도의 천지연 및 구좌면에 서식하고 있음이 일찍부터 알려져 있어서 제주도 서귀포시 천지연의 무태장어 서식지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제주도 이외 경상도와 전라도에도 소수가 서식하고 있다. 즉, 전라도의 탐진강, 경상북도의 오십천, 경상남도 거제군의 구천계곡과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 계곡에서도 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천의 심연부(深淵部)에서 서식하면서 치어·갑각류·패류·개구리 등을 잡아먹는다. 담수에서 5∼8년간 서식하다가 깊은 바다로 내려가 산란한다. 산란지는 뉴기니 북부에서 보르네오 동북부에 걸친 바다와 수마트라 서부 멘타와이 해구(海溝)로 추정한다.
희귀종에 속하는 물고기이므로 분포지역에 관계없이 종 자체를 1978년 천연기념로 지정하여 보호했으나 2009년 6월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었다. ‘제주 무태장어 서식지’만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