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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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상품 종합전시회(문방구)
KS상품 종합전시회(문방구)
공예
개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또는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물건.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또는 책을 읽을 때 사용하는 물건.
내용

좁은 의미의 문방구는 ‘문방사우(文房四友)’라 하여 종이·붓·먹·벼루 등 네 가지를 가리키기도 하나, 넓은 의미로는 글자의 뜻 그대로 글방의 여러 가지 용구를 모두 포함하여 말한다.

문방구류 중에서도 특히 벼루는 신라와 백제의 도연(陶硯)이 발굴된 바 있고, 일본의 쇼소원(正倉院)에는 신라시대의 붓과 먹이 소장되어 있어 이미 삼국시대부터 문방구가 발달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 이래의 문방취미(文房趣味)의 전통은 조선조에 이르러서는 중국 송대(宋代)와 명대(明代)의 문방청완(文房淸玩)의 전래와 함께 문방구류가 더욱 세련도고 폭넓게 보급딤에 따라 문방취미와 문방구의 의장(意匠)에도 적지 않은 변모를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문방구는 중국과는 다른 독특한 양식으로 발전되어 갔다. 그것은 중국인이 지닌 미적 감각과 달리 우리 민족의 생활양식과 민족감정, 그리고 미적 형식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조의 건축양식과 사랑방 취미의 유행, 그리고 문방구 사용이 불가피하였던 상황에서는 그것이 다량 생산되고 뛰어난 세련미를 지녔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서구문명의 영향을 받아 실용 위주의 문방구로 바뀌게 되었고, 점차 애완품(愛玩品)에서 소비적 상품으로 변하게 되었다.

따라서, 문방사우로 일컫던 종이·붓·먹·벼루 등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화선지나 선화지 대신 갱지나 모조지 등 양지(洋紙)를 사용하고 붓 대신 연필·만년필·볼펜 등을 사용하게 되었으며, 먹이나 벼루는 서예를 익히는 사람에게나 필수품이 되었다.

문방구는 크게 종이·붓·먹·벼루 등의 전통적인 문방구와, 공책·연필·지우개 등의 현대적인 문방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전통적 문방구

① 종이 : 닥나무·뽕나무 등 식물성 섬유류를 원료로 하여 만드는데 여러가지 원료의 배합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전주 지방에서 우수한 질의 종이가 많이 생산되었다.

② 지통(紙筒) : 주로 편지용의 두루마리 종이를 담아두는 그릇으로 원통형이 많고 육각형도 있다. 필통보다 너비나 높이 등이 큰 것이 특징이다. 나무나 대나무로 된 것이 많으나 백자(白磁)로 된 것도 있다. 표면에는 매죽문(梅竹文)·산수문(山水文) 등 문양이 있는 것도 있다.

③ 붓 : 붓털과 붓대로 이루어진 서화용구(書畫用具)의 하나이다. 붓털은 토끼·양·너구리·사슴·수달피·족제비·말·고양이 등 동물의 털을 이용하여 만들고 붓대는 주로 대나무를 사용한다.

토끼털은 중추(中秋)의 것이 좋고 사슴털은 여름 것이 좋다고 하며, 여러 동물의 털 중에서도 족제비털을 우수한 것으로 친다.

④ 필통 : 붓을 꽂아두는 통으로 특히 자주 사용하는 몇 개의 작은 붓을 필통에 놓아둔다. 목제의 필통도 많이 제작되었으나 특히 조선시대의 백자필통 중 우수한 작품이 적지 않다.

⑤ 필가(筆架) : 붓을 걸어 놓는 도구로서, 크고작은 여러 붓을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좋은 붓을 걸어두고 보며 즐기는 데도 쓰인다.

⑥ 필갑(筆匣) : 붓·먹·벼루 등을 넣어 휴대하는 데 편하게 만든 것으로, 밖에서 글을 지을 일이 있을 때 넣어 가지고 다니던 것이다.

⑦ 필낭(筆囊) : 붓을 넣어서 차고 다니게 만든 주머니.

⑧ 필세(筆洗) : 붓을 사용하고 나서 먹물이나 물감 등이 묻어 있는 붓을 빠는 그릇.

⑨ 먹[墨]: 소나무나 식물유(植物油)를 태워 얻은 그을음가루를 갖풀에 섞어 반죽하여 굳힌 검은 물감을 말한다. 사용할 때 벼루 같은 단단한 판 위에 물을 붓고 갈아서 사용한다.

소나무를 태워서 만든 먹을 송연묵(松煙墨)이라 하고, 식물유를 태워서 만든 먹을 유연묵(油煙墨)이라 한다. 현재는 광물성의 그을음을 사용하여 만든다. 일본 쇼소원에 소장된 신라시대의 먹은 양가(楊家)·무가(武家)의 송연묵이다.

⑩ 묵갑(墨匣) : 먹을 넣어 보관하는 도구. ≪고반여사 拷槃餘事≫에 따르면, 묵갑은 자단(紫檀)이나 흑단(黑檀)·두판남(豆瓣楠)으로 갑을 짜며, 옥대(玉帶)의 화판(花板)을 묵갑에 박기도 하고 장옥(長玉)으로 교룡(交龍)과 범·인물 등을 박아넣기도 하였다.

⑪ 묵대(墨臺) : 먹을 올려놓는 받침대.

⑫ 벼루[硯]: 먹을 갈아 먹물을 내게 하는 도구로서, 보통 돌로 만드나 경우에 따라서는 도자제품·금속제품도 있다. 형태는 장방형·방형·원형·타원형 등이 많고 여러 가지 형상을 본떠 만든 것도 있으며, 갖가지 문양을 조각하는 등 시대에 따른 공예기술과 조형미를 보여 준다.

신라·백제시대에는 도제 벼루가 사용된 바 있고 고려시대에는 석제 또는 청자벼루가 제작, 사용되었다. 특히, 조선시대의 것은 다양한 종류의 많은 벼루가 많이 남아 있다.

⑬ 벼룻집 : 벼루·먹·붓·연적(硯滴) 등과 같은 것을 넣어두는 상자로, 작은 것은 벼루만 넣어두게 만들고 큰 것은 연상(硯床)이라 하여 중간에 서랍을 단 책상모양으로 만든다. 주로 오동나무·먹감나무·느티나무 등으로 만들며, 자단이나 흑단·두판남 등에 퇴광칠(退光漆)을 한 것을 우수품으로 친다.

⑭ 연적 : 벼루에 먹을 갈 때 쓸 물을 담아두는 그릇으로 수적(水滴)이라고도 한다.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고려 때의 청자 오리모양 연적(국보, 1962년 지정)은 뛰어난 작품이며, 조선조의 도자연적(陶磁硯滴) 가운데도 우수한 작품이 적지 않다.

⑮ 서판(書板):글씨를 쓸 때 종이 밑에 까는 널조각.

⑯ 서진(書鎭) : 글씨를 쓸 때 종이를 누르는 데 사용하는 도구로서 문진(文鎭)이라고도 한다. 보통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옥 또는 구리로 만든다. 문양이나 장식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새나 짐승을 조각하거나 금은으로 상감(象嵌)을 하기도 한다.

⑰ 서안(書案) : 책을 펴놓고 읽는 데 쓰는 작은 책상.

⑱ 경상(經床) : 불경(佛經)을 얹어놓거나 읽을 때 사용하는 책상.

⑲ 책장(冊欌) : 필요한 책이나 서화(書畵)를 넣어두는 장.

⑳ 사방탁자(四方卓子) : 책을 올려놓거나 문방 애완품을 장식하는 탁자. 2층·4층 또는 그 이상의 여러 층으로 된 것도 있다.

㉑ 문갑(文匣) : 문서나 문방구 기타 물건들을 넣어두는 가구의 하나. 위에는 지통·필통·연적 등을 올려놓기도 한다. 이 밖에 인장(印章)과 인합(印盒), 서표(書標 : 책 읽는 곳을 표시하기 위해 책 사이에 끼워두는 표)·서산(書算 : 글 읽는 번수를 세는 것)·분판(粉板 : 아이들이 글씨 연습하는 판) 등도 넓은 의미의 문방구라 할 수 있다.

(2) 현대의 문방구

오늘날에는 학용품과 사무용품을 통틀어 문방구라 한다. 연필·펜·만년필·볼펜·잉크 따위의 필기구를 비롯하여 지우개·자·칼·가위·공책 등의 학용품, 그리고 풀·테이프·도장·철끈·수판과 같은 사무용품까지 포함된다.

① 연필 : 1564년 영국에서 흑연이 발견됨에 따라 심이 개발되고 1566년 이를 나무조각에 끼워서 쓰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 되었다.

현대적인 연필 제조법은 흑연과 진흙을 섞어 만든 심을 고온에서 가열하는 방법을 고안해 낸 프랑스의 콘테(Conte',N.T.)에 의하여 이루어졌으며, 오늘날의 연필은 이를 조금 더 개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나라에 연필이 들어온 것은 19세기 후반기로 생각되는데, 최초의 국산 연필은 1946년 대전에서 생산되었다. 연필의 몸을 이루는 나무는 조직이 치밀하고 옹이가 없으며 결이 곧고 부드러워 깎기 쉬운 것이라야 좋으며, 향나무를 써서 향냄새를 풍기게 한 것도 있다.

연필은 쓰임에 따라 일반 필기용·경필습자용(硬筆習字用)·제도용·일반 그림용·디자인용·샤프펜슬용·컴퍼스용 따위가 있다. 연필심은 단단한 정도에 따라 17종으로 분류되는데 이것은 부호로 표기된다. 곧 H가 많을수록 진흙이 많이 들어가 단단해서 흐리게 써지고, B가 많을수록 진흙이 적고 흑연이 많이 들어가서 굵고 진하게 써진다.

HB의 연필은 진흙과 흑연의 비율이 3대 7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심의 단단한 정도를 번호로 표시하는데 №2는 B 내지 HB에 해당한다.

한편, 연필은 빛깔에 따라서 보통연필과 색연필의 두 가지로 나뉜다. 색연필에는 5색·6색·12색·14색·24색 등이 있다. 몸은 6각을 이룬 것이 가장 많으나 4각이나 3각 그리고 편평(扁平)한 것도 생산된다. 연필의 표준 길이는 17.2㎝이며 표준 지름은 0.8㎝이나 더 길거나 짧은 것도 있으며 수첩용은 매우 가늘다.

② 지우개 : 지우개는 고무제품으로 처음에는 따로 제조되었으나, 뒤에 연필 끝에 붙여져 나왔다. 지우개는 쓰임에 따라 연필용 외에 타자용 및 목탄용·잉크용 따위로 나뉘며, 요즈음은 화학약품을 이용한 액체도 개발되었다.

③ 칼 : 연필은 최근까지 손으로 깎아 써야 했으므로 지우개와 함께 주머니용 손칼도 필수적이었다. 이것도 처음에는 양날이었다가 뒤에는 한 쪽에만 날을 붙이고 다른 한 쪽은 손으로 밀어 쓰도록 개량된 것이 나왔다. 요즈음은 칼날이 내장된 연필깎이가 나와서 여러 개의 연필을 동시에 깎을 수 있다.

④ 샤프 펜슬 : 필기에 적당한 심을 내장해서 필요한 만큼 내어 쓸 수 있게 만든 것으로 오늘날에는 초등학생들도 이를 많이 쓴다.

⑤ 펜 : 잉크를 묻혀 글씨를 쓰는 필기구이다. 처음 갈대의 줄기로 만든 갈대펜이나 거위의 깃털로 만든 깃털펜을 썼으며, 뒤에 뼈나 대모 끝에 다이아몬드나 루비를 달거나 얇은 금판을 붙인 것이 나왔다.

현재의 강철펜은 1780년 영국의 해리슨(Harrison,S.)이 개발하였다. 이에는 부기용 펜·제도용 펜·특수문자형 펜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영자펜·G펜·세자(細字)펜·스쿨펜·은행펜·철도펜·라틴펜·룬드펜·팔콜펜·악보펜·제도펜 등이 많이 사용된다.

⑥ 만년필 : 펜이 달린 몸통에 잉크를 저장, 모세관(毛細管) 현상에 따라 일정량의 잉크가 흘러나오도록 만든 것이다. 영어의 파운틴 펜(fountain pen)이라는 말은 잉크가 분수처럼 솟아 나오는 펜이라는 뜻이며, 일본말인 만년필(萬年筆)은 매우 오래도록 쓰는 펜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1884년 미국의 워터맨(Waterman,L.E.)이 실용화하였다. 초기의 만년필은 펜 끝에 잉크주머니를 붙이거나 펜에 잉크가 담기도록 만든 것과 펜 축에 잉크를 넣도록 만든 두 종류가 있었으나, 뒤의 것이 더욱 개발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잉크를 넣는 방법에는 자동 흡입식과 펌프식, 피스톤식이 있으며 요즈음은 잉크를 따로 담은 카트리지식이 나왔다. 또 잉크의 양을 알 수 있도록 잉크가 담긴 부분을 투명하게 만든 것도 생산된다.

뚜껑은 촉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사용 중에 굴러떨어지는 것을 막는 구실도 하며 꽂이가 달려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편리하다.

촉은 14금(金)이 제일 좋으며, 굵기는 세자용이 0.25∼0.3㎜이고 중자용(中字用)은 0.4∼0.5㎜이다. 몸체는 에보나이트·셀룰로이드·합성수지 따위로 만든다.

⑦ 잉크 : 유색 액체로 검은색·푸른색이 가장 많으나 붉은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색의 것이 생산된다. 쓰임에 따라 기록용·증권용·기호용·제도용·스탬프용 따위로 나뉜다.

⑧ 볼펜 :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발명되어 세계 각지에 급속히 퍼져나간 현대적 필기구로서 우리 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속기용 볼펜 또는 기자용 볼펜 따위로 불렸다. 만년필에 비하여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는 필기구이다.

볼펜은 펜 끝에 붙인 크롤이나 스테인레스의 작은 볼이 종이에 미끄러질 때 유성잉크가 볼을 따라 흘러나오도록 고안한 것으로 ‘볼펜(ballpen)’이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왔다.

볼펜의 유효 필기 거리는 500m 이상 1,500m이며 국내에서는 1963년부터 생산되었다. 요즈음은 여러 가지 색깔의 볼펜과, 잉크가 더욱 잘 미끄러져 내리도록 개량한 수성볼펜도 나왔다.

⑨ 자 : 길이를 재는 계량기의 하나. 눈금자·단면(斷面)자·회전자 따위가 있으나 문방구로서는 눈금자가 가장 많이 쓰인다. 생김새에 따라서 길이자·삼각자·곡자 등으로 불리며, 대나무·알루미늄·셀룰로이드로 만드나 1970년대까지도 대자를 가장 많이 썼다. 길이는 30㎝의 것이 보편적이다. 이밖에 특수한 자로 T자·줄자·계산자 등이 있다.

⑩ 공책 :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에 쓰도록 흰 종이를 일정하게 잘라 묶어 매어 놓은 것. 흔히 노트 북, 또는 노트로 불린다. 용도에 따라 크기가 여러 가지이며,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그어 놓은 것과 백지 그대로 맨 것이 있다.

⑪ 가위 :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 손가락을 오므리는 데 따라 두 날이 맞닿아 옷감·종이·가죽·털 따위를 잘라 베거나 오리는 기구이다.

⑫ 도장 : 나무·뼈·뿔·상아·수정·돌 같은 데에 개인이나 단체의 이름 또는 어떤 글자나 기호 따위를 새겨 인주를 발라 찍도록 만든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주로 국왕이나 국가기관에서 사용하여 왔으며, 사인(私印)으로서는 도장보다 수결(手決)을 이용하였다. 도장은 우리 나라·중국·일본을 비롯한 동양문화권에서 주로 사용되며 서양에서는 서명을 써 왔다.

⑬ 인주(印朱) : 도장과 짝을 이루는 것으로 붉은색의 색료이다. 고급품은 은주(銀朱), 카드뮴 레드를 배합하여 만드나 일반용은 여기에 레이크 안료를 섞는다.

⑭ 스탬프 : 섬유조직에 잉크를 붓고 찍을 때 잉크가 배어 나오도록 만든 것으로 서양에서는 고무인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개발되었다. 청색이 일반적이나 흑색·붉은색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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