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별신굿의 다섯번째 굿거리이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첫번째 굿거리가 되기도 한다.
별신굿에서 부정굿과 일월(日月)맞이굿·골맥이서낭굿에 이어, 당(堂)에 가서 당맞이굿을 하고 당의 골맥이신을 모셔온 다음 청좌굿을 한다.
별신굿은 어느 특정한 한 신만을 모시고 하는 제의가 아니고 마을의 수호신에서부터 곳곳의 여러 존신(尊神)들을 굿당에 함께 모시고 하는 제의인데, 굿거리 내용에 등장하는 신들을 보면 석가세존에서부터 천왕신(天王神)·산신·골맥이서낭·용왕신·두신(痘神)·대왕(大王 : 염라대왕)·성주·조상님 등을 들 수 있다.
이 여러 신들을 모셔놓고 즐겁고 흡족하게 대접하며, 그와 함께 어민들의 풍어 등 소망을 기원하는 것이 이 굿의 목적이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신들을 모실 굿당의 부정을 먼저 쓸어낸 다음 제단의 본 자리에 좌정시켜야 하는데, 청좌굿이 바로 이 구실을 하는 굿거리이다. 무(巫)굿에서 청배한 신들을 제단에 좌정시키는 굿거리는 서해안지역의 배연신굿이나 대동굿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해도지방의 풍어제인 배연신굿에서 네번째 굿거리로 나오는 초부정·초감흥굿이 바로 청좌굿에 해당하며, 역시 같은 지역의 풍어제인 대동굿에서도 네번째 굿거리로 나오는 초부정굿이 청좌굿에 해당한다. 춤과 악기 반주가 다른 굿거리에 비하여 약간 더 격렬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