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輪臺) · 도차(陶車)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균(均) · 윤차(輪車) · 이륜(泥輪) · 규차(規車) · 운균(運鈞) · 선반(旋盤) · 선상(旋牀) · 도균(陶鈞)으로, 일본에서는 녹로(轆轤) 등으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회전운동을 이용하는 용구를 일컫는 말로서도 사용되는데, 심축(心軸)을 중심으로 하는 회전운동을 이용하여 도토(陶土)에 힘을 가하여 성형을 한다. 종류는 회전 방법에 의하여 손으로 돌리는 손물레, 발을 이용한 발물레, 전력 또는 기타 동력에 의한 전기물레 등 세 가지로 분류되며, 손물레 · 전기물레도 근본적으로 발물레와 비슷하다.
발물레는 성형용의 상대(上臺)와 회전용의 하대(下臺) · 축봉(軸棒)으로 되어 있으며, 축봉은 고정시키기 위하여 땅속에 묻는다. 상대와 축봉의 접촉점에는 마멸을 방지하고 마찰력을 높이기 위하여 금속제나 도자제 부품을 끼워놓고 하대에도 축봉과 닿는 부분에 같은 목적으로 부품을 넣는다. 이러한 부품들을 도제인 경우 상대의 것을 ‘봇극’, 하대의 것을 ‘갓모’라 부른다. 상대의 높이는 대개 도공이 앉는 의자높이와 같으며, 주로 목제를 사용하지만 도제 · 석제 · 석고제 · 금속제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버드나무를 가장 많이 사용하였으며 축봉은 박달나무를 사용하였으나 최근에 와서는 모두 금속제로 대체되었다.
물레의 기원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설이 없다. 그러나 서기전 2000년경 중국 용산기(龍山期) 흑도(黑陶)에 이미 물레를 사용한 흔적이 보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서기 전후한 시대에 김해토기에서부터 물레가 처음 사용되었다고 믿어진다. 각 시대를 통하여 물레가 어떻게 변화 발전하였는지는 자료의 부족으로 밝힐 수 없으나, 조선 초기 두 종류의 발물레가 확인되고 있다. 요즈음에 와서는 기계식 물레의 편리성 때문에 발물레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발물레는 옹기와 토기 등 대형기물을 성형하는 독물레와, 도자기 등 소형기물을 성형하는 자기물레로 나누어진다.
자기물레는 상대에 성형할 태토(胎土)를 올려놓고 하대를 발로 밀어 회전운동을 이용하여 성형한다. 이 때 축을 중심으로 시계바늘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며, 기물에는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의 방향으로 흔적이 남게 된다. 독물레는 지면과 같은 높이에 상대가 위치하며 도공은 지면과 같은 높이에 앉게 된다. 따라서 물레는 지하에 구덩이를 파서 설치하며 토기의 성형법인 타날법(打捺法 : 테를 쌓아 기물을 만드는 방법)으로 성형하며, 하대는 발로 끌어 회전운동을 하며 성형한다. 이 때 축을 중심으로 시계바늘과 반대방향으로 회전하며 기물에는 오른쪽 아래에서 왼쪽 위쪽의 방향으로 흔적이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