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Liparis tessellatus (Gilbert and Burke, 1912)이다. 몸이 아주 유연하여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몸이 반투명하고 몸빛은 연한 청갈색 바탕에 갈색 반문이 그물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좌우의 배지느러미는 서로 합쳐져서 흡반을 이루고 있다. 가슴지느러미가 유난히 크다. 몸길이는 16㎝ 내외이다.
우리나라 부산에서 청진까지의 동해안과 일본의 일부 지역에 분포한다. 수심 100m 내외의 바다에 산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해점어(海鮎魚)에 속하는 어류로서 해점어(속명 迷役魚)·홍점(洪鮎, 속명 洪達魚), 포도점(葡萄鮎)·장점(長鮎, 속명 骨望魚)을 들고 있는데, 이 중 속명이 미역어로 되어 있는 해점어가 물메기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것은 살이 아주 연하고 뼈도 연한 데 맛은 좋지 않고, 술병[酒病]을 잘 고친다고 하였다. 또, 상하기 전에 삶으면 살이 모두 풀려버리므로 그것이 상할 때를 기다려 먹어야 한다고 하였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우리나라 호남 부안현(扶安縣) 해중에 수점(水鮎)이 있는데, 살이 타락죽 같아 양로(養老)에 가장 좋다고 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물메기, 또는 같은 꼼치과에 속하는 꼼치·미거지·물미거지의 어느 하나를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날 물메기는 제법 잡히고 있으나 발표된 어획고 통계에는 누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