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이 절은 852년(문성왕 14) 무염(無染)이 창건하였다. 무염은 보령에 성주사(聖住寺)를 창건하여 성주산파의 본산으로 삼고, 그의 선법(禪法)을 전하기 위한 말사로서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자세한 역사는 전하지 않으나 1948년 이전까지는 대웅전·칠성각·산신각·요사채 등을 갖춘 사찰이었으며, 1948년 대웅전이 불탄 뒤 소규모로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 오른쪽의 산 능선 너머에 서쪽을 향하여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가 있다. 그 부근에 불두(佛頭) 및 석재가 흩어져 있어 절터로 추정되는데, 바로 이 일대가 본래의 미륵사가 아닌가 추정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