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절식의 하나이다. 『동국세시기』에 유둣날 밀전병에 줄나물로 만든 소 또는 콩과 깨에 꿀을 섞어 만든 소를 싸서 연병(連餠)을 만들어 먹는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밀쌈인 것으로 추측된다.
밀쌈이라는 용어는 1930년대 조리서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만드는 법은 밀가루를 묽게 개어서 얇게 밀전병을 부치고, 여기에 쇠고기·오이·버섯 등을 채썰어 볶아 만든 소를 넣고 말아서 만든다. 또, 깨소금과 설탕으로 만든 소를 넣기도 한다.
구절판과 비슷한데, 구절판은 밀전병과 여러 재료를 그릇에 각각 담았다가 먹을 때 싸서 먹는 데 반하여 밀쌈은 미리 재료를 전병(煎餠)에 싸서 만드는 것이다. 밀쌈은 구절판보다 간편하므로 많은 사람의 회식용으로 좋다. 유두절식뿐 아니라 여름철의 시식으로도 많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