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산(平山). 대광위(大匡尉) 박지윤(朴遲胤)의 아들이며, 태조의 비 몽량원부인(夢良院夫人)의 아버지이다. 용맹하고 지혜가 많았으며, 태조를 섬겨 원윤(元尹)이 되었다.
용맹하고 지혜가 많았으며, 태조를 섬겨 원윤(元尹)이 되었다. 후백제가 자주 신라를 공격하자 태조의 명으로 장군이 되어 이에 대비하다가 기계(奇計)로 견훤의 군대를 무찔렀다. 925년(태조 8) 경상북도 안동의 조물성전투(曹物城戰鬪) 때 태조는 상군·중군·하군의 3군으로 나누어 싸웠는데 상군과 중군은 패하였으나 박수경은 하군을 지휘하여 승리를 거두었다. 그 공으로 원보(元甫)로 승진하였다.
발성(勃城) 싸움에서는 태조가 포위당했으나 박수경의 역전(力戰)으로 무사하였다. 936년 후백제 신검(神劒) 군대와의 최후 결전인 일리천전투 때에 참전하여 공을 세웠다. 940년 태조가 역분전(役分田)을 정할 때 특별히 전(田) 200결(結)이 하사되었다.
945년에는 정종을 도와 큰 공을 세우고 대광에 올랐다. 964년(광종 15)에 아들 박승위(朴承位)·박승경(朴承景)·박승례(朴承禮) 등이 참소로 옥에 갇히자 화병으로 사망하였다. 뒤에 여러 차례 추증되어 사도 삼중대광(司徒三重)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