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반남(潘南). 호는 하강(荷江).
왕실의 친척으로 1870년(고종 7)에 문학(文學)으로 추천되었고, 1874년에는 진사시에 합격하였다. 1880년에 형조좌랑에 승직되었고, 1885년 3월에는 전시(殿試)에 병과로 급제하여 홍문관부수찬에 제수되었다.
59세 되는 해에는 홍문관교리로서 통정(通政)의 계자에 올랐고, 금백(錦伯)·북백(北伯)·영백(嶺伯)·기백(箕伯) 등 네 도의 관찰사를 지냈다. 그 뒤 이조판서를 거쳐, 1902년에는 궁내부특진관(宮內府特進官)에 승직되었다.
특히 문장이 뛰어나 내각제학(內閣提學)을 역임하였는데, 당시 왕실의 문자는 대부분 그의 손을 통하여 나왔다. 그의 시문집에 「대전보령4순진하전문(大殿寶齡四旬陳賀箋文)」등 전문 139편과 「숙종실추상존호옥책문(肅宗室追上尊號玉冊文)」 등 책문 51편 등이 실려 있는 점을 통하여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저서로는 『하강문고(荷江文稿)』 6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