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암 출생. 어린 시절을 목포에서 보내고 1936년 일본으로 유학, 대판(大阪)관서공학교(關西工學校)에 입학하여 1942년 졸업하였으며, 졸업 후 조선주택영단(현 주택공사)에 근무했다.
그의 활동은 광복 후 본격화되어 1946년 국제건축연구소를 창립하고, 한양대학 건축과 교수로 취임하였다. 그에게 있어서 광복 후의 건축계 상황은 참여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의 업적은 한양대학 건축과의 초석을 놓은 것에서 찾을 수 있으며 한국건축계에서 한양대학이 이루어낸 성과는 지대한 것으로서 제3공화국시대에 그 구실이 증대되었다.
그는 심혈을 기울여 1972년『서양건축사정론(西洋建築史精論)』을 집필하였는데, 이 책은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건축철학으로서 의장론』도 그의 관심영역을 보여주는 논저가 되었다.
사후에 『남파(南坡) 박학재』가 제자들에 의해 출판되었고, 건축작품으로는 한양대학교 중앙도서관(1960)과 대강당(196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