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이 밥·국·찌개·김치·간장·초간장·초고추장·반찬으로 구성되는 상차림이고 숭늉으로 식사의 끝을 맺으므로 반상기도 반상규범에 맞추어 일습이 갖추어져 있다.
현존하는 반상기의 일습은 조선시대 때 갖추어진 것이지만 밥과 반찬으로 구성된 일상식의 양식이 형성된 시기는 늦어도 삼국시대 후기로 추정되므로, 삼국시대의 유물이나 고려시대의 유물에 있는 완·발·합 등이 조선시대의 주발·국대접으로 그 모양이 이어져 오면서 완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반상기는 밥그릇·국그릇·숭늉 대접과 둥근 쟁반·김치보 각 1개, 조치보 1, 2개, 종지 1∼3개, 반찬 그릇 3∼12개로 일습을 이룬다. ① 밥그릇 : 주발과 바리가 있다. 주발은 남자용으로서 몸체가 직선형이며 저변이 약간 좁은 모양이다. 바리는 여자용으로서 구경보다 복부와 저변부가 둥근 곡선형이다. 모두 뚜껑이 있다.
② 국 대접·숭늉 대접 : 남자용은 직선에 가깝고 여자용은 곡선형이다. 뚜껑이 없다. ③ 김치보 : 반찬그릇과 같은 모양이나 용량이 반찬 그릇의 2배 정도이다. 뚜껑이 있다. ④ 조치보 : 김치 보시기와 같은 모양이나 더 크다. 뚜껑이 있다. ⑤ 종지 : 반찬 그릇과 같은 모양이나 용량이 적다. 뚜껑이 있다.
⑥ 반찬 그릇 : 오목한 형태이며 뚜껑이 있다. 반상기의 큰 특징은 대접을 제외하고는 모두 뚜껑이 있는 점인데, 이는 우리의 음식이 따끈할 때 먹어야 좋기 때문에 음식이 식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에서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