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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왕덕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6년에 필사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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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왕덕일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16년에 필사한 시문집.
내용

2권 1책. 필사본. 1916년 아들 숙설(俶說)이 편집, 필사하였다. 그의 문집은 본래 수십권에 이르렀으나 화재로 산일되고, 겨우 2권만 수습되어 전한 것이 이 책이다. 권두에 홍우건(洪祐健)의 서문과 권말에 조카 경설(景說)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46수, 서(序) 5편, 지(識) 2편, 묘표 1편, 축문 3편, 사(詞) 1편, 권2에 의(議)·설(說) 각 1편, 의(儀) 3편, 잡저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망국의 비애를 안고 있었던 명나라 유민들의 감회를 표현한 작품들이 많다. 「영열천직려정송(詠洌泉直廬庭松)」·「집진영록근용정진사운술회(輯榛苓錄謹用鄭進士韻述懷)」 등이 대표적이다. 「독삼학사전유감(讀三學士傳有感)」·「독주자시유감(讀朱子詩有感)」 등 타인의 작품을 읽고 난 감상을 읊은 시들도 많다.

문장 중에는 그의 가계 유래 및 선조 이문의 행적을 기록한 「명승전가록서(明承傳家錄序)」·「상생공묘표(庠生公墓表)」 및 중국계 귀화인들의 제사의식을 보여주는 「대통행묘의(大統行廟儀)」·「상생공사당의(庠生公祠堂儀)」 등이 주목된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조선 후기에 귀화한 명나라 유민 계통의 학자가 남긴 희귀한 저술로서, 그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흥미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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