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으로 밥을 지어 주민들이 필요한 시간에 타갈 수 있게 하며, 주민들은 양권을 주고 해당되는 양을 공급받는다. 주로 도시의 주택 밀집지역에 구역단위로 한두개 설치되어 있으며, 평양 같은 곳에서는 한꺼번에 1,000명 분의 밥을 지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밥공장에는 대체로 반찬공장도 함께 설치되어 있어 국이나 김치 등도 공급이 가능하다. 북한에서 밥공장이 본격화된 것은 1970년 11월에 있었던 조선노동당5차대회 이후부터이다. 이 대회에서 ‘3대기술혁명’이 제창되면서 여성을 부엌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명분으로 가정에서의 취사를 억제시키고 밥공장을 이용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밥공장을 설치한 근본의도는 여성들이 밥을 짓는 데에 빼앗기는 시간을 노동시간으로 이용하려는 데 있는 것이다. 밥공장에 의한 취식은 여성들의 식사마련의 즐거움을 빼앗았으며, 저녁에 아이들이 귀가시간이 늦은 어른몫까지 먹어버려 배고픔까지 맛보게 하고 있다.
그런데 밥공장의 밥이 일반주민들에게 배급되는 잡곡비율에 따르고 있어 북한사회의 간부층에서는 이용을 기피하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