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오(行伍: 병졸)에서 입신한 인물로, 정중부(鄭仲夫)가 1170년 무신란을 일으켜 의종을 폐위시킬 때 참여하였다. 이로 인하여 대장군에 제수되었다.
1174년(명종 4)에는 추밀원지주사(樞密院知奏事)를 거쳐, 같은 해 12월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되었다. 1178년 재상 송유인(宋有仁)과 함께 10도(十道)에 찰방사(察訪使)를 보내어 관리의 옳고 그름을 살피어 관직을 올리고 내리고 할 것을 건의하여 시행하도록 하였는데, 이 때 파직된 자가 매우 많았지만, 1181년 9월 모두 사면되었다.
1179년 참지정사(參知政事)가 되었고, 1180년 태자태부판병부사(太子太傅判兵部事)에 이르렀다. 1183년 12월 수태부판이부사(守太傅判吏部事)가 된 뒤 1184년 9월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郎平章事)로 관직에서 은퇴하였으며, 1194년(명종 24) 9월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