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경원(慶源)이며, 초명은 이원휴(李元休)이다. 문하시랑평장사 이오(李䫨)의 손자이다.
양온승(良醞丞)에 음보(蔭補)된 후 1157년(의종 11) 11월 공부낭중으로 조정의 명을 받아 금나라에 가서 의종의 생신을 축하해준 점을 사례하였다. 1169년 12월 시병부상서(試兵部尙書)를 거쳐 1170년(의종 24) 2월 추밀원부사로서 중군병마사를 거쳐 7월 동지추밀원사에 이르렀다.
1170년 무신란이 발생하여 문신들이 무참히 도륙당할 때, 온순·근실하여 무신들에게 반감이 적었으므로 목숨을 보전하였다고 한다. 명종 초에 참지정사(參知政事)가 되었고, 중서시랑문하평장사(中書侍郎門下平章事)가 되어 전형(銓衡)을 맡았으며, 1178년(명종 8) 윤6월 세상을 떠났다. 시호는 정의(貞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