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천에서 남쪽으로 2㎞ 거리에 있으며, 토해선(土海線) 배천 온천역에서는 1㎞ 미만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다.
연안온천(延安溫泉)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라듐 온천이다. 깊이 약 50∼190m 정도에서 솟아 나오는 온천수의 주요성분은 염소이온 193.61㎎/ℓ·수소탄산이온 85.77㎎/ℓ,·나트륨이온 154.73㎎/ℓ이며, 하루용출량은 518.4㎥에 이른다. 수온은 73.8℃(55℃∼92℃)로, 가장 수온이 높은 온천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류머티즘관절염·외상 및 수술후유증·만성위염·각종 피부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찍이 세종이 이곳에 와서 요양하였다고 하며, 서울의 왕족 및 귀족들도 요양하러 많이 찾았다고 한다. 『동국여지승람』에는 대교온정(大橋溫井)이라 되어 있는데, 이는 온천 가까이 흐르는 한교천(漢橋川)의 한이 대(大)로 바뀌어 생긴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욕탕·호텔·위락시설들이 많이 갖추어졌고, 지리적 이점도 있어 서울 및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폐온천수는 겨울철 난방용수와 채소·버섯을 재배하는 온실 난방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159호로 지정되어 있는 배천온천 외에도 소규모의 온천이 여러 군데 있다 주변에는 용동리의 고인돌군(북한 사적 제39호)·문회서원(文會書院)·기운정(起雲亭)·무호정(無號亭) 등 명소와 고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