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와 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있다.
권1에 시 300여수, 권2에 서(書) 23편, 기(記)·서(序) 3편, 제문 7편, 행장 1편, 묘지명 2편, 행록(行錄)·유사(遺事) 각 1편, 설(說) 2편, 제발(題跋) 6편, 상량문 1편, 권3에 소(疏) 3편, 서(書) 20편, 서(序) 10편, 기 17편, 권4에 책(策)·논(論)·상량문 각 1편, 변(辨) 2편, 잡지 7편, 발(跋) 5편, 명(銘) 3편, 묘지명 1편, 애사 3편, 제문 9편 등이 체계 없이 실려 있다.
시는 「월야감흥(月夜感興)」·「낙매(落梅)」·「수선화가(水仙花歌)」 등의 서정시와 「술회(述懷)」·「칠석(七夕)」 등의 장편시 및 만시(輓詩)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서(書)는 김학진(金鶴鎭)·남정철(南廷哲)·심기택(沈琦澤) 등의 교우간에 학문과 의례(疑禮)를 토론한 내용들이 많다.
3편의 의소(擬疏)에서는 삼정(三政)의 문란 실태를 분석하고, 그 폐해를 시정하기 위하여 국가의 기강 확립, 유능한 인재의 등용, 재정 비용의 절감을 주장하였다. 잡저 가운데에는 공직자의 바른 근무 자세를 열거하여 해설한 「거관요어증덕원사군(居官要語贈德原使君)」 및 선현의 성리학설들을 분석, 검토한 「이해(理解)」가 주목된다.
이밖에 「제윤수오척사론후(題尹秀五斥邪論後)」 등 그의 보수적 입장을 보여주는 글과 당시 수구파·개화파간의 갈등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