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801년(애장왕 2) 신응(愼應)이 창건하였고, 1389년(공양왕 즉위년)에 천공(泉公)이 중수하였으며, 1404년(태조 4) 4월 15일에 왕사 무학(無學)이 18나한상을 조성하면서 절을 중건하였다.
1671년(현종 12) 6월 수경(琇璟)이 중수한 뒤 화재로 일부 당우가 소실된 뒤, 1789년(정조 13) 석담(石潭)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지장전·나한전·요사채·삼성각 등이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인 대웅전 내에는 석가여래좌상 1구와 나한상, 동치연간(同治年間, 1862∼1874)의 후불탱화 1점이 봉안되어 있다.
이 중 나한상은 무학이 조성한 것으로서, 18나한 중 14위만 전해오고 있다. 모두 화강암 1석으로 조성되었고, 크기는 35㎝ 안팎이며 기법이나 조형 등이 특이하다. 또 현재의 요사채는 원래 법당으로 사용하였던 건물이며, 1960년대까지는 요사의 용마루와 대웅전의 용마루에 고려 때부터 전해오던 청기와가 1개씩 얹혀 있었다고 하나, 그 뒤 모조품으로 바뀌었다.
이 밖에 사찰 북쪽에는 수경당(琇璟堂)과 도원(道元)의 부도가 있는데, 높이 132㎝의 석종형 부도로서 조선 중기의 작품이다. 또 산신각 앞 석단에는 높이 66㎝의 석조여래좌상이 있는데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