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Rhynchocypris oxycephalus (Sauvage and Dabry de Thiersant, 1874)이다. 몸이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側扁]하다. 주둥이가 길며 위턱 끝에서 전방에 돌출한 육질(肉質) 돌기가 있다.
몸빛은 고르지 못한 황갈색 바탕에 등쪽은 암갈색, 배쪽은 담색이다. 몸 한가운데에는 폭이 넓고 윤곽이 불선명한 암갈색의 세로띠가 있고 등쪽에 암반점이 많이 흩어져 있다. 몸길이는 12∼14㎝이다.
압록강 이남의 서·남해안에 유입되는 하천 전부와 동해안 남부에 주입되는 하천에 분포하고 시베리아·중국에도 분포한다. 넓은 하천과 호소에 서식하나 좁은 산골짜기 계류를 좋아하며 그 곳에서 우점종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산란기는 5, 6월이다. 『임원경제지』에는 유어(柳魚)를 한글로 ‘버들치’라고 썼는데, 강 버들 밑에서 유영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이름을 버들치라고 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모양을 설명하여, 몸이 둥글고 배가 부르며, 입이 뾰족하고 아래턱이 조금 짧고, 꼬리가 작고 갈라져 있지 않고, 비늘이 잘고 아가미가 작고, 등은 담흑색이고 배는 미백색(微白色)이라고 하였고, 이를 낚을 때는 지렁이 미끼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이것이 오늘날의 버들치를 가리키는 것인지 또는 그 근연종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