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길이 228㎝ · 너비 182㎝ · 높이 177㎝, 도마교비 높이 94㎝ · 너비 45.5㎝, 도마교중수비 높이 116.5㎝ · 너비 68㎝, 1990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도마교는 속칭 ‘도매다리’로 불리는데, 초지(草旨)들과 평촌(坪村)들을 잇는 구실을 하고 있다. 가까이 위치한 부용산이 ‘약마부주(躍馬浮走)’의 형태라는 풍수설에서 ‘도마(逃馬)’란 명칭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원래 이 다리는 길이가 약 5.7m에 이른 완형의 다리였으나 1989년 여름 홍수로 절반 정도가 파손되어 현재는 9개의 부재로 결구된 반파의 다리 모습으로 남아 있다. 이 다리에 사용된 재료는 제석산(帝釋山)의 화강암이며, 결구법은 거칠게 다듬은 석재를 원초적인 가구식(架構式) 구조법을 이용하였다.
이 다리는 농삿일은 물론 25년 전까지 마을 동제(洞祭)의 의식 대상의 일부였었는데 마을의 전통적인 공동체 해체와 함께 그 의식들은 사라지고 농사일을 돕는 다리로 존속되어 왔었다.
그러나 전동제(典洞堤) 저수지 공사에 따라 수로를 확장 개조함으로써 도마교 입구의 수로가 곡자형(曲字形)으로 변형되어 홍수가 나자 원형을 잃어버렸다.
이 다리는 원형이 파손되고 일부만 남아 있지만 각석재(角石材)를 결구시킨 원초적인 가구식 구조를 갖추고 있는 점이나, 창설 중수의 절대 연대를 알려 주는 기록이 담긴 비석이 함께 있다는 점에서 석조교량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다리 옆에는 도마교비(逃馬橋碑)와 도마교중수비(逃馬橋重修碑)가 있다. 이 비문의 내용으로 도마교는 1645년(인조 25) 낙안군 고읍면 읍인(邑人) 정창락(鄭昌樂) · 장용선(張善龍) 등에 의해 처음으로 만들어지고 1682년(숙종 8)에 중수한 사실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