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초기국가시대, 마한의 소국.
내용
‘비리(卑離)’는 마한의 소국 이름에 많이 붙여졌다. 예컨대 ‘비리국’ · ‘고비리국(古卑離國)’ · ‘감해비리국(監奚卑離國)’ · ‘내비리국(內卑離國)’ ·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 등이 그것이다. ‘비리’는 백제의 ‘부리(夫里)’, 신라의 ‘벌(伐)’ · ‘불(弗)’ · ‘불[火]’ 등과 같은 뜻에 대한 다른 한자표기로서, 평야(平野) · 읍락(邑落) · 나라 등의 뜻을 지닌다.
‘벽비리’는 664년 당나라가 백제고지에 구획한 주(州) · 현(縣) 가운데 고사주(古四州)의 속현(屬縣)인, “벽성현(辟城縣)은 본래 벽골(辟骨)”이라고 한 ‘벽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즉, 벽골제(碧骨堤)가 있던 지금의 전북특별자치도 김제(金堤)이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따르면 김제군은 본래 백제의 벽골현인데, 경덕왕이 김제로 이름을 고쳤다. 한편 ‘벽성’은 《일본서기》 천지기(天智紀)에 ‘피성(避城)’으로 표기되었으며, ‘벽(辟)’자와 ‘피(避)’자는 통용된다.
이 소국은 마한연맹체의 일원으로서 맹주국과 여러 가지 형태의 결속관계를 성립하면서도, 토착적인 세력기반을 그대로 유지한 채, 4세기 중엽까지 개별적인 성장을 지속하다가 백제에 복속된 것으로 보인다. → 마한
참고문헌
- 『삼국사기』
- 『신증동국여지승람』
- 『삼국지(三國志)』
- 『한국고대사의 연구』(이병도, 박영사, 1976)
- 『삼한사회형성과정연구』(이현혜, 일조각, 1984)
- 「마한제국의 위치시론」(천관우, 『동양학』 9, 1979)
- 『雜攷』(鮎貝房之進, 1938)
- Analytic Dictionary of Chinese and Sino-Japanese(Karlgren,K.B.J.,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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