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원시 · 진사시는 본래 성균관(成均館)에 입학할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실시한 시험으로, 초시(初試)와 회시(會試)의 두 단계를 두었다. 생원시 · 진사시는 사마시(司馬試)라고도 불리었기 때문에 최종 합격한 사람들의 명단을 수록한 책을 『사마방목』이라고 하였다.
조선시대 생원시 · 진사시는 총 230회 실시되어 실시 횟수와 같은 수의 『사마방목』이 발간되었지만, 현재 확인되는 『사마방목』의 숫자는 186회분 정도이다. 문과의 경우 실시될 때마다 발간되는 개별 방목뿐만 아니라 조선 전 시기 문과 급제자들을 모두 수록한 『국조방목(國朝榜目)』, 『국조문과방목(國朝文科榜目)』, 『문과방목(文科榜目)』 등이 전해지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사마방목』은 개별 방목으로만 존재하여 자료 파악과 수집에 어려움이 많다.
현존하는 『사마방목』의 유형은 대체로 교서관(校書館)에서 발간한 것, 개인 문집 내 수록된 것, 후손에 의해 필사 또는 간행된 것으로 구분된다.
『사마방목』의 내용은 은문, 원방,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맨 앞의 은문에는 회시를 주관한 시험관의 이름과 관직을 기록하였다. 뒤이어 원방에서는 생원시, 진사시의 순서로 각각 1등 5명, 2등 25명, 3등 70명 등 총 100명의 합격자 명단을 수록하였으며, 합격자의 당시 직역(職役), 성명, 자(字), 출생연도, 본관, 거주지 등의 정보를 기록하였다.
합격자의 가족에 대해서도 부(父)의 직역 및 이름, 부모의 생존 여부, 형제 이름 등이 기재되었으며, 합격자가 입양된 경우에는 생부(生父)의 직역, 이름, 생부와 생모의 생존 여부 등이 실렸다.
맨 뒤의 부록에는 생원시와 진사시 동시 합격자 명단, 형제 동시 합격자 명단, 도별 생원시 · 진사시 합격자 수 등의 통계적 내용을 담았다. 또한, 시험 문제, 시험 날짜, 합격자 발표 날짜, 국왕의 합격증 수여식 날짜 등의 시험 운영에 대한 정보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