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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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1929년(상권)1943년(하권) 표지
백범일지 1929년(상권)1943년(하권) 표지
정치
문헌
독립운동가이며 역사학자인 백범 김구가 1929년 상해와 1942년 충칭에서 집필한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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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독립운동가이며 역사학자인 백범 김구가 1929년 상해와 1942년 충칭에서 집필한 자서전.
내용

1947년 12월 15일 도서출판 국사원(國士院)에서 아들 김신(金信)이 펴낸 초판본을 필두로 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10여 본이 각 출판사에서 의하여 중간되었다. 전기문학의 현대적 고전으로 독립운동의 증언서이다. 상해(上海)와 충칭(重慶)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직을 지내오며 틈틈이 써놓은 이 책 친필 원본은 백범김구선생 기념사업회에 보존되어 있던 친필본을 김지림(金志林)이 윤문하여 이 책이 간행되었다.

항일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생사를 기약할 수 없어 유서 대신으로 민족독립운동에 대한 경륜과 소회를 기록한 만큼 비장감이 넘치는 감동을 준다. 상 · 하편과 말미에 수록된 「나의 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편은 김인(金仁) · 김신(金信) 두 아들에게 쓴 편지형식으로 머리말을 1929년 5월 3일 상해에서 기록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책 서두에 실린 ‘저자의 말’은 1947년 개천절로 명기되어 있어 『백범일지』가 근 20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된다.

과장이나 수식이 없이 사실대로를 밝히는 데 주력한 이 전기에서, 상해 집필의 상편이 「우리집과 내 어린 적」 · 「기구한 젊은 때」 · 「방랑의 길」 · 「민족에 내놓은 몸」의 순서로 엮어져 있다.

하권은 김구가 주도한 1932년 한인애국단(韓人愛國團)의 두 차례에 걸친 항일거사, 곧 이봉창(李奉昌) 의사의 1·8일왕(日王)저격의거와 윤봉길(尹奉吉) 의사의 4·29상해의거로 임시정부가 상해를 떠나 중국 각처로 표류하다가 충칭으로 옮겨가 1942년 제2차세계대전 중에 임시정부 청사에서 집필한 것으로서 칠순을 앞둔 망명가의 회고기록이 되고 있다.

하권에는 「3·1운동의 상해」 · 「기적 장강 만리풍(寄跡長江萬里風)」 등의 제목 아래 광복군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국제연합군의 힘으로 민족해방을 맞게 되기까지의 투쟁역정을 엮고 있는데 하권에서 보이는 임시정부의 환국이나 삼남(三南) 순회 대목의 기술은 1945년 말 또는 1946년 초에 첨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 · 하편 뒤에 붙은 「나의 소원」은 「민족국가」 · 「정치이념」 ·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 등 세 편의 글로 된 완전독립의 통일국가 건설을 지향하는 김구 민족이념의 역사적인 문헌으로 정평이 있다. 특히, 이 문헌은 엄항섭(嚴恒燮)이 엮은 『김구선생 최근 언론집』 (1948)에도 수록되어 있어 민족통일의 교본으로 보급되어 왔다.

광복 후 국사원에 설치된 출판소에서 김지림 · 김흥두(金興斗)가 편집 실무와 보급을 맡아 나오게 된 『백범일지』 초판본의 반응이 예상 밖이어서 이듬해 1948년 3월 1일자로 재판본도 잇달아 나오게 되었다.

권두 22면의 화보와 본문 400면 B6판 세로쓰기 국 · 한문 혼용의 초판본 체재에 담긴 한 개인의 자서전임에도 쉬지 않고 읽히는 만년 베스트셀러로 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이 1989년 초여름 TV드라마로 방영될 만큼 큰 감동을 주는 것은 민족주체성의 교본과도 같기 때문인데, 원본을 토대로 한 미국 컬럼비아대학 소장의 김구가 미주 동포에 보낸 필사본 외에도 내용을 다소 늘여 베껴둔 김구의 친필 아닌 필사본도 나돌고 있어 한국 서지학사에 있어서 특기할 책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백범 김구』(선우진, 태극출판사, 1972)
집필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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