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같이 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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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같이 살다 /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 황순원
현대문학
작품
황순원(黃順元)이 지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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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황순원(黃順元)이 지은 장편소설.
내용

황순원(黃順元)이 지은 장편소설. 작자의 첫 장편소설로, 1950년 정음사(正音社)에서 단행본으로 발간하였다. 이 작품은 원래 1947년에 부분적으로 여러 잡지에 단편 형태로 발표하였던 것인데 이들을 모아 전 12장으로 재구성하였다. 식민지 치하에서 8·15광복에 이르는 기간에 한국인의 고통과 식민지의 상처가 광복의 시점에서 곰녀라는 여주인공을 주축으로 그려져 있다.

유년시절에서 성숙으로 가는 통과제의를 다룬 초기 단편의 경향에서 벗어나 전쟁 등 숙명으로 주어진 절대 상황에서 인간의 구원 문제를 다루는 장편소설로 이행하여가는 예비단계에 놓인 작품이다. 곰녀는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 샘마을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곰녀 아버지는 일본에 탄광부로 돈벌러 갔다가 유골이 되어 돌아오고 재가한 곰녀 어머니마저 아기를 낳다가 죽고 말자 곰녀는 배나뭇집 할머니에게로 돌아와 자랐다.

열두 살 되던 해 샘마을 농토의 주인인 김만장네 집으로 들어가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주인 김만장과 중학교 다니는 도련님에게 정조를 빼앗긴 곰녀는 쫓겨나 서울로 올라간다. 정거장 삼등 대합실에서 만난 중년 사내에게 속아 술집에 팔려 간 뒤 곰녀는 진주관에서 평양의 아랫거리와 웃거리 청루로 전전한다.

샘마을 근처 상나뭇골에서 온 산옥이, 충청도에서 온 어른스런 주심이 등을 만나고, 변변하지 못한 인물에 손님 끄는 재주마저 없던 곰녀는 서평양역 앞 일본인의 신탄상회에서 서사일을 보는 늙은 영감도 만났다. 하르반(할아버지)은 곰녀를 생전 처음 살갑게 대해주는 사람이었다.

해방이 되자 상회의 사실상 주인이 된 하르반은 곰녀를 포도원 셋집으로 딴 살림을 내주었고, 갈 곳이 없는 산옥이나 주심이는 민호단이라는 구호소로 간다. 주심이의 노력도 헛되이 산옥이는 황폐를 거듭하다 죽음을 택하고, 앓다 일어난 곰녀는 마음이 변한 하르반의 집을 떠나 장작과 쌀을 가지고 민호단으로 갈 결심을 한다.

동생이나 아들을 보라고 지어진 후남이로부터 이쁘지 못하다고 지어진 곰녀, 김만장네서 얻은 ‘삼월’이라는 이름, 그밖에 유월이, 복실이, 후꾸꼬 등의 이름은 전전하는 곰녀의 삶이며 형편없이 전락된 현실의 반영이다. 국권 상실의 땅에서 농토마저 지주에게 빼앗긴 소작인의 딸로 태어나 창녀로 전락하는 곰녀의 수난은 곧 식민지 한국의 비극이다.

해방이 되어 인신매매의 구조적 모순에서 풀려났어도 곰녀나 산옥이와 같은 창녀들이 결코 그들의 삶을 돌이킬 수 없듯이 상실된 국권이 회복되었어도 식민지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바보스럽고 못났고, 결코 반발할 줄 모르는 곰녀의 운명에 대한 긍정은 죽음으로 청산하는, 용기있는 산옥이의 운명에 대한 저항과 대비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역경 속에서도 선의와 애정으로 삶을 극복하는 곰녀의 삶은 곧 ‘별과 같은 삶’이다. 후기 작품에서 계속되는 6·25의 좌절감이 나타나기 이전의 해방 직후의 낙관적인 삶의 인식이 곰녀의 고통스러운 삶 속에 표현되어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80)
『현대작가론』(윤병로, 이우출판사, 1983)
「소박한 수락(受諾)」(김현, 『별과 같이 살다』, 삼중당,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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