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가릿대

목차
관련 정보
유지기 / 볏가릿대
유지기 / 볏가릿대
민속·인류
개념
정월 대보름 전날에 풍년을 기원하여 갖가지 곡식의 이삭을 볏짚단에 싸서 세우는 장대. 화간.
이칭
이칭
화간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정월 대보름 전날에 풍년을 기원하여 갖가지 곡식의 이삭을 볏짚단에 싸서 세우는 장대. 화간.
내용

‘화간(禾竿)’이라고도 한다. 이 장대는 안채의 한쪽 귀퉁이나 외양간 옆에 높다랗게 세운다.

곡식이 든 짚단 밑에 목화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목화를 매달기도 하고, 또 새끼줄을 여러 개 늘어뜨려 놓기도 한다. 볏가릿대는 지방에 따라 다소 모양이 다르며, 산간지방에서는 가지가 많은 나무를 베어다가 크리스마스 츄리에 장식품을 매단 것처럼 여러 가지 곡식의 이삭과 목화송이를 주렁주렁 매달기도 한다.

정월 대보름날이 되면, 아침 일찍이 집안 어린애로 하여금 이 볏가릿대의 주위를 돌면서 풍년을 들게 해 달라는 말을 해가 뜰 때가지 노래로 부르게 한다. 볏가릿대는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는 거두는데, 이 때 짚단 안에 넣었던 곡식이나 나무가지에 매달았던 곡식은 찧어서 떡을 만들어 먹는다.

떡의 크기는 손바닥만 하기도 하고 새알심만 하기도 하며, 떡 안에 콩이나 팥으로 소를 만들어 넣기도 한다. 이런 떡은 집안 식구끼리 먹지만 머슴이나 하인에게도 나누어 먹인다. 그러나 이웃집에는 나누어주지 않는다.

볏가릿대 행사는 한강 이북에서는 볼 수 없고 한강 이남의 호서지방·호남지방·영남지방에서만 볼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이것은 한민족(韓民族)의 고대의 생활풍습이었고, 따라서 한민족 고토 지역에만 전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참고문헌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임석재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