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9년(영조 35) 작.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252㎝, 가로 217㎝.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족자형 탱화(幀畫)로, 아미타불 주위에 8대보살(八大菩薩)·10대제자·제석(帝釋)과 범천(梵天)·팔부신장(八部神將)·사천왕(四天王) 등이 둥글게 배치된 원형구도를 보여준다. 원형의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지닌 아미타불은 비교적 장대한 편으로서, 안정된 결가부좌(結跏趺坐)의 자세로 앉아 있다.
머리 가운데에는 중앙계주(中央髻珠)가 나지막하게 표현되었으며, 꼭대기에는 뾰족한 정상계주(頂上髻珠)가 표현되었다. 얼굴은 비교적 양감이 풍부한 편이지만, 이목구비의 표현이 도식화(圖式化)되어 불격(佛格)이 줄어들었다.
원문(圓文)이 그려진 붉은 법의(法衣)로 감싼 신체는 장대한 편으로, 몸에 비하여 결가부좌한 발이 상대적으로 작게 그려져, 웬지 비례가 맞지 않은 어색한 느낌을 준다.
여러 권속들은 아미타불의 두광과 신광을 따라 배치되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인물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시선이 아미타불을 향하고 있어 보는 이의 시선을 중앙의 아미타불에게로 집중시키고 있다.
채색은 적색과 녹색 등 18세기 불화의 특징적인 색채가 주조를 이루며 이밖에 백색·청색·황색 등이 다채롭게 사용되었으나, 붓자국이 드러날 정도로 거칠고 두껍게 칠하여 다소 투박한 느낌이 든다. 화기에 의하면 화원(畫員)인 광성(廣成)스님 외에 3명이 그렸다고 한다.
1991년 도난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