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규범화되었던 반상차림에는 3첩·5첩·7첩·9첩·12첩 등 등급에 따른 원칙이 있었는데 3첩 반상기에는 김치보시기, 5첩에는 김치보시기와 조치보(찌개를 담는 보시기), 7첩 이상에는 김치보시기와 조치보가 2개로 되어 있다.
다른 반찬을 담는 그릇은 쟁첩이라 하여 깊이가 얕은 것이다. 반상기에 있는 이 같은 원칙으로 미루어 보시기는 국물이 있는 반찬음식용 식기였음이 확실하다. 보시기에는 놋쇠제품·사기제품 등이 있으며 크기에도 여러 가지가 있고, 뚜껑이 달린 것과 없는 것 등의 구분이 있다.
20세기 이후 외래음식이 유입되면서 우리의 식기도 종래의 모양에 새로운 모습이 가미되어 보시기의 모양도 다양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