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지방 향토음식의 하나이다. 개성에서 산출되는 개성배추는 속이 연하고 잎이 길며 맛이 고소하므로 개성에서는 이런 배추를 이용하여 독특한 김치를 발달시킨 것이다. 만드는 법은 배추를 연한 것으로 골라서 잎사귀를 잘라 절여놓고 줄거리는 3㎝ 길이로 썰어서 절인다.
무·사과·배는 납작하게 썰고, 밤·대추는 채썰며, 잣·미나리·파·마늘·생강·실고추·새우젓 등을 넣어 소를 만든다. 그릇 밑에 절여놓았던 배추잎을 깔고 그 위에 절여놓았던 배추 줄기를 세워놓고 배추의 사이사이에 소와 밤·대추·무·사과·배를 넣어 보자기 싸듯 싸서 만든다.
개성에서는 보쌈이라는 말이 일부종사를 못하는 사주팔자가 센 양반집 딸의 액땜을 위해 밤거리에서 총각을 납치해와 딸과 함께 재운 뒤 죽여버리는 풍습에서 유래된 말이라 하여 쓰지 않고 ‘쌈김치’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