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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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사물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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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여러 사물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명사.
내용

‘사람·책·학생·가족(家族)·국민·물·불·평화·이상(理想)’ 등은 단 하나의 사물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물에 대하여 두루 적용될 수 있으므로 보통명사로 분류된다.

고유명사는 외연(外延)이 하나인 데 대하여 보통명사는 외연이 적어도 둘 이상이며, 의미를 거의 또는 전혀 가지지 않는 고유명사와 달리 보통명사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사물의 집합이 공유하는 속성을 내포적 의미로 가진다. 이 내포적 의미의 있고 없음이 고유명사와 보통명사를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가령, ‘해·달·지구’ 등은 비록 외연이 하나이나, 동일한 속성을 가지는 다른 대상이 나타날 경우 같은 이름을 적용할 수 있으므로, 고유명사가 아니라 보통명사로 분류된다. 역사상의 특정한 인물을 가리키는 ‘에디슨’은 고유명사이나, ‘그는 한국의 에디슨이다.’라고 할 때에는 ‘발명가’라고 하는 내포적 의미를 가지고 쓰인 것이므로, 보통명사이다.

넓은 의미의 보통명사는 ‘사람·책·학생’과 같은 구상명사(具象名詞), ‘가족·국민’과 같은 집합명사(集合名詞), ‘물·불’과 같은 물질명사(物質名詞), ‘평화·이상’과 같은 추상명사(抽象名詞)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나, 좁은 의미로는 구상명사만을 가리킨다.

생성문법에서는 [±구체성(具體性)]이라는 자질에 의하여 구상명사·집합명사·물질명사와 추상명사를 나누고, [±가산성(可算性)]이라는 자질에 의하여 구상명사·집합명사·추상명사와 물질명사를 나누고, [±유정성(有情性)]에 의하여 고등동물과 하등동물이나 식물 또는 무생물을 나누고, [±인간성(人間性)]에 의하여 인성명사(人性名詞) 또는 사람명사와 비인성명사(非人性名詞)를 나눈다.

국어에서 구상명사, 즉 좁은 의미의 보통명사는 수관형사나 양화표현에 의한 수식이나 복수표지 ‘들’의 연결이 비교적 자유스러우나, 물질명사는 수관형사에 의한 수식이나 복수표지 ‘들’의 연결이 제약되고, 집합명사에 ‘들’이 연결될 때에는 집합 단위의 복수를 나타낼 수도 있고 단위 집합의 성원을 개체화하여 복수를 나타낼 수도 있으며, 추상명사에는 복수표지 ‘들’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등의 문법적인 특성을 가진다.

쓰임에 따라서는 보통명사가 대명사적인 용법을 가질 수 있다. ‘아버지, 어머니, 소생(小生), 노형(老兄)’ 등이 일반적인 대상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보통명사이나, 특정한 발화 상황에서 화자와 관련된 특정한 대상을 가리키는 경우에는 대명사이다. →명사

참고문헌

『깁고고친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59)
Semantics 1 and 2(Lyons,J., Cambridge University Press,1977)
「복수표지 ‘들’의 문법」(김영희, 『문법연구』 3, 1976)
「복수성과 복수화」(임홍빈, 『국민대학교논문집』 12, 1979)
「單數와 복수」(이남순, 『국어학』 11, 1982)
「국어수량사구의 통시적고찰」(채완, 『진단학보』 53-54,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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