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에 있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건물이다. 1962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주심포계(柱心包系) 맞배지붕건물이다. 가구(架構)는 기둥 윗몸에 창방(昌枋)을 두르고 주두를 놓은 후 그 위에 공포(栱包)를 짜올려 구성하였다. 부석사 무량수전보다 양식적으로 선행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625년의 상량문(上樑文)에 1363년 건물의 지붕을 중수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서, 적어도 고려 중기인 12∼13세기에 세워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임이 밝혀지게 되었다.
정의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에 있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건물. 불전.
내용
건물 바깥쪽으로는 정면 가운데칸에 판장문을 달고 양 옆칸에는 광창(光窓)을 내었으며, 그 밖의 3면은 모두 벽으로 막아 감실형(龕室形) 건물을 구성하였다. 정면 창방 위에는 산 모양으로 만든 복화반대공(覆花盤臺工)을 칸마다 얹어서 뜬장여를 받쳤다. 기둥머리에 짜올린 공포 가운데 도리 방향으로 놓은 첨차로 위 뜬장여를 받치고, 다시 뜬장여 위에 놓은 첨차로 주심도리(柱心道里)와 외목도리를 받쳤다.
측면의 가구는 기둥 높이에 변화를 주어 귀기둥을 평주(平柱)로, 그 안쪽의 두 기둥을 약간 높은 고주(高柱)로 하고, 가운데 고주는 마루도리까지 올라가게 하였다. 여기에 따라 보의 높이에도 변화를 주었다. 기둥머리 위에는 3겹으로 포갠 첨차와 장여 및 주심도리가 길게 튀어나온 채 측면을 구성하고 있으며, 종중도리(宗中道里) 및 외목도리와 더불어 9량가(九樑架)를 이루고 있다. 한편, 마루도리와 주심도리를 잇는 八자형 솟을합장을 둔 것이 특색이다.
건물의 내부는 바닥에 네모반듯한 벽돌을 깔고 뒤쪽에만 2개의 고주를 세워 그 사이에 불단(佛壇)을 설치하였다. 불단 위에는 불상과 불화(佛畫)를 봉안하였는데, 그 주위에 4개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 윗몸을 짜맞춘 뒤 다포식(多包式) 구성을 지닌 지붕을 씌워 닫집(불좌 위에 만들어 다는 집 모형)을 마련하였다. 대들보 위에 2개의 복화반대공을 놓아 덧보를 받치고 이 위에 종보를 놓았고, 종보 위에는 다시 대들보 위 복화반대공과 비슷한 모양의 대공을 올려 종도리를 받았다. 종도리 양 옆에는 솟을합장을 두어 측면으로 힘을 전달하도록 처리하였다.
특징
한편, 1972년에 해체 수리할 때 발견된 1625년(인조 3)의 상량문(上樑文)에는 1363년(공민왕 12)에 건물의 지붕을 중수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서, 적어도 고려 중기인 12∼13세기에 세워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임이 밝혀지게 되었다.
경상북도 의성 탑리의 오층석탑, 경주 불국사 청운교 돌난간의 기둥, 전라남도 화순 쌍봉사의 철감선사탑(澈鑒禪師塔) 기둥 등은 봉정사 극락전의 가구형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비교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 『문화재대관』국보(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 「봉정사극락전 건축형식의 사적 의의에 관한 연구」(유근주·김경표, 『고고미술사론』 2, 1991.12.)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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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한식 나무 구조 건물의 기둥 위에 건너질러 장여나 소로, 화반을 받는 가로재. 오량(五樑) 집에 모양을 내기 위하여 단다. 한자를 빌려 ‘昌枋’, ‘昌防’으로 적기도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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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기둥 위를 장식하며 공포를 받치는 넓적하고 네모진 나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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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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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삼포(三包) 이상의 집에 있는 꾸밈새. 초제공, 이제공 따위의 가운데에 어긋나게 맞추어 짠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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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서까래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 위에 건너지르는 나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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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공포에서 외목도리와 장여를 받치는 첨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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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서까래를 얹기 위하여 기둥의 중심선 바깥쪽에 걸치는 도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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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첨차가 기둥 중심에서 나와 도리를 받친 공포(栱包)의 부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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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널빤지로 만든 문.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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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햇빛이나 햇볕을 들이기 위하여 낸 창.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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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도리 밑에 붙지 아니하고 통장여나 단장여 밑에 떠 있는 상태로 부재를 이어 주는 구조 재목.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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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2
: 기둥의 맨 윗부분.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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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3
: 기둥의 중심 위에서 서까래를 받치고 있는 도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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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4
: 건물의 모퉁이에 세운 기둥.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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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5
: 전통 목조 건축물에서, 공포를 기둥머리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에 짜 올리는 방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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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6
: 작은 들보의 하중을 받기 위하여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들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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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7
: 약한 들보를 보다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곁들이는 들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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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8
: 대들보 위의 동자기둥 또는 고주(高柱)에 얹히어 중도리와 마룻대를 받치는 들보. ⇒규범 표기는 ‘마룻보’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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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9
: 들보 위에 세워서 마룻보를 받치는 짧은 기둥. 한자를 빌려 ‘大共/臺工/大工’으로 적기도 한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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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0
: 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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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1
: 두공, 첨차, 한대, 제공, 장여, 화반 따위를 받치는 네모진 나무.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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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2
: 전각의 기둥 위에 덧붙이는, 소의 혀와 같이 생긴 장식.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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