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괴정동 유적 ( )

선사문화
유적
부산광역시 서구에 있는 청동기시대 돌검 · 돌살촉 등이 출토된 돌덧널무덤. 석곽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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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에 있는 청동기시대 돌검 · 돌살촉 등이 출토된 돌덧널무덤. 석곽묘.
내용

괴정 1동의 유적은 천마산(天馬山)기슭에 연결되는 구릉에서 도로공사 중 노출되었다. 뚜렷한 유구(遺構)는 확인되지 않았고 완전한 형태의 민무늬토기만 1점 수습되었다. 민무늬토기는 가는 모래가 섞인 적갈색의 항아리형토기로서 바닥은 약간 줄어든 좁은 납작바닥이고 목은 직립에 가깝다.

괴정 2동의 유적은 괴정 1동의 유적과 구릉으로 연결되는 곳에 위치하며, 공사 도중 우연히 돌덧널무덤[石槨墓]이 발견되었다. 돌덧널은 일부 파괴되었으나 길이 1.8m, 깊이 0.7m의 규모로서 바닥과 뚜껑은 판석을 이용하고 네 벽과 돌덧널 주위는 20㎝ 정도의 할석(割石)으로 쌓았다.

내부에서는 토기와 간돌검[磨製石劍]·간돌살촉[磨製石鏃]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는 붉은간토기[赤色磨硏土器]로서 형태는 괴정 1동 출토품과 비슷하나 단지 아가리가 약간 바라진 점이 다르다.

그리고 가늘고 긴 모양의 돌살촉과 손잡이 아래위가 크게 밖으로 튀어나온 돌검은 실용성이 없어 보이므로, 무덤의 부장품용으로 특별히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괴정 2동의 돌덧널무덤은 덮개돌[上石]이 남아 있지 않아 원래부터 독립된 돌덧널무덤인지 또는 고인돌의 하부구조인지 확실하지 않다. 같은 구조의 돌덧널이 김해 무계리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 안에서 괴정동 출토품과 모양이 같은 돌검과 돌살촉이 확인되어 두 유적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여겨진다.

의의와 평가

무덤의 연대는 둥근바닥이 아닌 납작바닥의 붉은간토기와 돌검·돌살촉의 형태로 보아 청동기시대 후기로 판단된다. 괴정1동의 민무늬토기는 함께 출토된 유물이 없어서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어려우나, 괴정2동의 붉은간토기와 형태상 유사한 점이 많아 거의 비슷한 시기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부산괴정동옹관묘」(정징원, 『고고학』4, 1977)
『韓國の考古學』(金廷鶴, 河出書房新社, 1972)
집필자
안승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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