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6정(六停)의 하나이다. 지금의 함경남도 안변군 안변읍에 설치되었다. 비열홀은 신라 삭주(朔州)삭정군(朔庭郡)의 고구려 때 지명으로, 556년(진흥왕 17)에 이 지역을 고구려로부터 탈취하여 주(州)로 삼고 비열홀정을 설치하였다.
그 뒤 637(선덕왕 6)에 우수주(牛首州)를 설치함으로써 비열홀정은 일시 폐지되었으나, 668년(문무왕 8)에 주의 치소를 비열홀로 옮김에 따라 다시 비열홀정이 설치되었다. 673(문무왕 13)에 이르러 마침내 비열홀정은 혁파되고 대신 우수정(牛首停)이 설치되었다.
비열홀정은 신라 동북지방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삼국시대 고구려의 남하를 저지하고 신라 동북지방 진출의 교두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비열홀정에는 장군 2명, 대관대감(大官大監) 4명, 보병을 인솔하는 대대감(隊大監) 2명, 제감(弟監) 4명, 감사지(監舍知) 1명, 소감(少監) 13명, 보병을 인솔하는 소감 4명, 화척(火尺) 10명, 군사당주(軍師幢主) 1명, 보기당주(步騎幢主) 4명의 군관이 배속되어 있었다. 그리고 비열홀정의 군복 옷깃의 색깔은 녹백(綠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