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비(幕裨)·막객(幕客)·막빈(幕賓)·막중(幕中)·좌막(佐幕)이라고도 불렀다. 조선 후기에는 의주·동래·강계·제주의 수령 및 방어사를 겸한 모든 수령들이 비장을 거느리는 것을 관례화하였다. 감사나 절도사 등은 수령에 대하여 연명(延命 : 새로 부임한 감사 등을 맞이하는 인사)의 예(禮)를 비장으로 하여금 대신하게 한다든가, 민정에 대한 염탐을 비장을 시켜서 하기도 하였다. 열두 판소리의 하나이자 조선 말기의 한글소설인 「배비장전(裵裨將傳)」은 배씨성을 가진 비장과 애랑이라는 여자 사이의 관계를 풍자와 야유로써 전개한, 비장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