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연활자본. 1917년 종손 용윤(容潤)과 9세손 원재(元在)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어사제문(御賜祭文)과 권말에 5세손 행민(行敏)의 후지(後識)와 김잠(金潛)의 발문, 그리고 개간시참사제손록(開刊時參事諸孫錄) 등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국사편찬위원회·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가(歌) 3편, 사(詞) 2편, 시 420여수, 권3에 책(策) 1편, 전문(箋文) 4편, 소(疏) 1편, 서(書) 27편, 서(序)·기(記)·상량문 각 1편, 제문 7편, 권4는 부록으로 진사차(陳事箚)·행장·제문·만시·축문과 저자의 형인 진주목사 지형(之馨)을 대상으로 한수술(韓洙述)이 찬(撰)한 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가(歌)에는 유려한 필치가 돋보이는 「국화가(菊花歌)」·「쌍산가(雙山歌)」 등이 있다.
시에는 시대적 현실을 소재로 하여 지은 「문적병범경(聞賊兵犯京)」·「문서변장사개입산성(聞西邊壯士皆入山城)」·「기민탄(飢民歎)」·「관남북병(觀南北兵)」 등과 장편으로 구성된 「후거재여상(後車載呂尙)」·「삼전정천산(三箭定天山)」, 죽은 아내를 생각하며 지은 「서실(書室)」 등 다양한 제재의 시가 고루 실려 있다.
책의 「역년책(歷年策)」은 1626년(인조 4) 문과에 급제한 글로, 국가의 유지기간을 영구하게 하는 방법에 대하여 광범위한 인용을 통하여 치밀하게 논리를 전개하였다.
그밖에 1665년(현종 6) 종성부사에 재직할 때 지어 올린 「왕세자책봉하전(王世子冊封賀箋)」과 「대전환후하전(大殿患後賀箋)」, 그리고 1671년에 올린 상소문인 「사한성부우윤소(辭漢城府右尹疏)」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