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선생전 ()

성호문집 / 빈소선생전
성호문집 / 빈소선생전
한문학
작품
조선 후기에 이익(李瀷)이 지은 전(傳).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조선 후기에 이익(李瀷)이 지은 전(傳).
구성 및 형식

『성호선생문집(星湖先生文集)』 68권에 실려 있다.

내용

빈소선생(嚬笑先生)은 이원익(李元翼)의 친구이다. 그런데 이 빈소선생은 이원익이 인조를 모시고 혼란을 평정할 때에 보이지 않게 뒤에서 도와준 인물이다.

이원익이 착한 사람과 착하지 않은 사람, 어진 사람과 어질지 못한 사람을 구별해 인재를 등용하는 데는 이 빈소선생의 사람 보는 안목에 의지하는 바가 많았다. 빈소선생의 이름은 조충남(趙忠男)으로 인의(引儀) 벼슬을 하였다. 그는 세상을 등지고 살며 벙어리 행세를 하였다.

빈소선생은 입은 비록 벙어리가 되었으나 마음은 밝았다. 그래서, 사람을 보는 안목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그가 사람을 평할 때에 그 사람이 어질면 반드시 웃음을 지었다. 그가 만약 어질지 못하면 눈썹을 찡그려 보였다. 그래서 그를 빈소(嚬笑)선생이라고 불렀다.

빈소선생이 웃고, 찡그리고 해서 뽑은 결과는 반드시 그의 판단과 딱 맞아 떨어졌다. 그래서 이원익도 그의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 빈소선생의 한번 웃고 한번 찡그리는 사이에 이원익의 인재를 등용시키고 물리치는 모든 행동이 결정되었다. 나아가 난리를 평정하는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을 아무 흔적도 없이 했으므로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자세히 알지 못하고 다만 빈소선생이라고만 이야기했다.

의의와 평가

「빈소선생전」은 이익의 「동방일사전(東方一士傳)」과 같이 높은 재주와 고상한 뜻을 가진 선비로서 초야에 묻혀 드러나지 않은 이가 많음을 슬퍼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비록 짧지만 이익의 실학사상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경세제민(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의 큰 뜻을 품었으나 세상에 쓰이지 못해 벙어리 행세를 하는 빈소선생을 통해 당시 인재등용의 문제점에 대한 엄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참고문헌

『성호선생문집(星湖先生文集)』
『이조한문소설선(李朝漢文小說選)』(이가원 교주, 교문사, 1984)
관련 미디어 (1)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