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현진건(玄鎭健)이 지은 단편소설.
개설
내용
이틀 뒤 기미(期米: 양곡거래소에서 정기 거래의 목적물이 되는 쌀)로 한몫 잡은 인천 처형이 ‘나’의 집을 방문하는데, 부잣집 딸로 태어나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빈궁을 감내하면서도 때로 흔들리는 아내의 모습과 아내를 포용하는 ‘나’의 감상으로 끝나는 마지막 대목에서, 범속한 삶에 대한 작가의 긍정적 시선이 두드러진다.
의의와 평가
특히, “그것이 어째 없을까?” 하고 중얼거리는 K의 아내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갑작스러운 서두가 당시의 소설적 전통으로 볼 때 매우 혁신적이다. 작자 개인에게는 이 작품이 실질적으로 문명을 떨치게 한 첫 작품으로서 의의를 가지지만,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정립 과정상에 가지는 의의 또한 매우 크다.
김동인(金東仁)의 「배따라기」(1921.5)와 염상섭(廉想涉)의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8∼10)가 「빈처」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이 작품이야말로 1920년대 단편소설의 본격적인 출발이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가진다. 그러나 그 뒤에 나타난 다른 작가 및 자신의 후기 작품과 비교해볼 때, 기교의 미숙성뿐 아니라 지식인의 소극적이고 감상적인 현실 인식으로 심정 토로에 그쳐버렸다는 점 등에서, 초기작으로서의 한계를 내포하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현대소설사』(이재선, 홍성사, 1979)
- 「신문학운동(新文學運動)과 민족현실(民族現實)의 발견(發見)」(임형택, 『창작과 비평』27, 1973)
- 「빙허군(憑虛君)의 ‘빈처(貧妻)’와 목성군(牧星君)의 ‘그날밤’을 읽은 인상(印象)」(성해, 『개벽』11, 1921)
주석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