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20년, 현진건(玄鎭健)이 지은 단편소설.
내용
신식 교육을 받는 젊은 남녀 K와 S는 학교에서 서로 알아가며 점차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으나 K의 봉건적 가문에 의하여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소설은 K의 도피와 S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따라서 이 작품이 말하는 것은 자유연애를 배척하는 ‘썩은 관습’이다.
즉, “그러나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된 것이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저의 잘못도 아니야요. 그 묵고 썩은 관습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이 말은 그들이 헤어질 때 S가 하는 말로, 사실상 이 소설의 핵심 부분이다.
그러나 소설의 대부분을 상투적 표현의 남발 속에서 자유연애에 대한 감상적 묘사가 차지하고 있다. K와 S는 감상적 도피자와 감상적 희생화에 불과하였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사회 제도에 대응하는 작가 의식의 나약함은 사건 자체를 상투적이고 관념적인 신파조로 이끌고 갔으며, 감상적 기법 또한 소설을 더욱 미숙하게 만들고 말았다.
의의와 평가
특히 사건 자체의 진행, 즉 ‘연애, 부모의 반대, 이별, 죽음’이 도식적인 신파 형태를 취하여 그 변화가 현실적이거나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에서, 황석우(黃錫禹)는 「희생화」가 “소설이 아니다.”라고까지 단언하였다. 훗날인 1930년, 잡지 『별건곤(別乾坤)』의 지면에서 현진건 본인도 황석우의 비판에 분노했던 기억과 함께 「희생화」의 미숙함을 회고한 바 있다. 이 회고에서 그는 자신의 진정한 첫 작품을 「희생화」 다음에 나온 「빈처」로 꼽았다. 작가 역시 「희생화」를 습작으로 간주한 것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 신동욱 편, 『현진건(玄鎭健)의 소설과 그 시대인식』(새문사, 1981)
- 양진오, 『조선혼의 발견과 민족적 상상』(역락, 2008)
- 윤병로 편저, 『현진건』(지학사,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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