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

현진건
현진건
현대문학
인물
일제강점기 「빈처」, 「운수 좋은 날」, 「고향」 등을 저술한 소설가. 언론인.
이칭
빙허(憑虛)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00년 8월 9일
사망 연도
1943년 4월 25일
본관
연주(延州)
출생지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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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일제강점기 「빈처」, 「운수 좋은 날」, 「고향」 등을 저술한 소설가. 언론인.
개설

본관은 연주(延州). 호는 빙허(憑虛). 대구 출생. 가계는 한말에 득세한 개화파 집안으로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炅運)의 4남이다.

1915년 이순득(李順得)과 혼인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세이조중학(成城中學) 4학년을 중퇴하고 상해로 건너가 후장대학(滬江大學)에서 수학하였다. 1919년 귀국하여 한말 주일공사관 참서관(參書官)을 지낸 당숙 보운(普運)에게 입양되었다.

생애

1920년≪개벽 開闢≫에 <희생화 犧牲花>를 발표함으로써 문필 활동을 시작하여 <빈처 貧妻>(1921)로 문명을 얻었다. 1921년 조선일보사에 입사함으로써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홍사용(洪思容)·이상화(李相和)·나도향(羅稻香)·박종화(朴鍾和) 등과 함께 ≪백조(白潮≫ 창간동인으로 참여하여 1920년대 신문학운동에 본격적으로 가담하였다.

1922년에는 동명사(東明社)에 입사, 1925년 그 후신인 ≪시대일보≫가 폐간되자 동아일보사로 옮겼다. 1932년 상해에서 활약하던 공산주의자인 셋째 형 정건(鼎健)의 체포와 죽음으로 깊은 충격을 받았는데, 그 자신도 1936년 동아일보사 사회부장 당시 일장기말살사건으로 인하여 구속되었다.

1937년 동아일보사를 사직하고 소설 창작에 전념하였으며, 빈궁 속에서도 친일문학에 가담하지 않은 채 지내다가 1943년 장결핵으로 사망하였다.

활동사항

장편·단편 20여 편과 7편의 번역소설, 그리고 여러 편의 수필과 비평문 등을 남겼다. 그의 작품 경향은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사실주의 계열로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자전적 신변소설, 하층민과 민족적 현실에 눈을 돌린 소설, 1930년대의 장편소설과 역사소설 등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자전적 소설인 <빈처>·<술 권하는 사회>(1921)·<타락자>(1922) 등에서는 순수한 젊은이가 구체적인 생활 안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부닥치는 여러 가지 좌절의 경험을 기록함으로써 한 양심적 지식청년의 고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둘째, 창작집 ≪조선의 얼굴≫(1926)을 간행한 시기는 그의 의식이 자전적 세계를 벗어나 식민지의 민족적 현실 및 고통받는 식민지 민중의 문제로 옮겨간다.

도시하층민의 운명을 추적한 <운수 좋은 날>(1924), 미숙한 성의식(性意識)과 노역으로 고통받는 농촌 여성을 그린 <불>(1925), 땅을 잃고 뜨내기 노동자로 전전하는 한 이농민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고향>(1926) 등은 1920년대 단편문학의 한 정점으로 기록된다.

셋째, 장편소설 <적도 赤道>(1933∼1934)에서는 삼각관계의 연애소설 구조 속에서, 그리고 <무영탑>(1938∼1939)·<흑치상지 黑齒常之>(1939∼1940, 미완)·<선화공주 善花公主>(1941, 미완) 등에서는 과거의 역사를 통하여, 민족해방에 대한 강렬한 동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1930년대의 암울한 시대적 압박으로 말미암아 외면적인 통속성이 강화되고, 민족정신은 내재화·추상화의 경향에 빠졌다. 이밖에 <조선혼과 현대정신의 파악>(개벽 65호, 1926) 등의 비평문을 통하여 식민지시대의 조선 문학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그는 김동인(金東仁)·염상섭(廉想涉)과 더불어 근대문학 초기에 단편소설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작가이다. 특히 식민지시대의 현실대응 문제를 단편기교와 더불어 탁월하게 양식화한 작가로서 문학사적 위치를 크게 차지하고 있다.

참고문헌

『씨뿌린 사람들』(백기만, 사조사, 1959)
『현진건(玄鎭健)연구』(김열규·신동욱 편, 새문사, 1981)
「현진건(玄鎭健)연구」(최원식, 『현대문학연구』 13, 서울대학교 현대문학연구회, 1974)
「현진건(玄鎭健)소설연구」(현길언, 한양대학교박사학위논문,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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