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Hypomesus olidus PALLAS. 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옆으로 납작[側扁]하다. 은어보다 더 날씬하고, 입이 아주 작다. 몸빛은 연한 회색 바탕에 등쪽은 황갈색이다. 옆구리에는 담흑색의 세로줄이 하나 있으며 그 표면에는 은백색의 세로줄이 하나 있다. 측선은 불완전하여 앞쪽 비늘에만 있다. 비늘은 작고 둥글며 떨어지기 쉽다. 몸길이는 15㎝에 달한다. 담수성·기수성(汽水性) 및 강해성(降海性)의 것이 있다.
우리 나라 동북지방과 일본 알류샨열도·사할린 등지의 연해·하천·호수에 분포한다. 보통 하구 부근의 바다에 살며, 산란기에는 소하(遡河:강으로 거슬러 올라감)한다. 1월부터 6월 사이에 강으로 올라온다. 육봉수역(陸封水域:바다에서 분리된 호수나 늪)에서도 잘 번식하므로 1920년대에 함경남도 용흥강에서 산출하는 것을 여러 곳에 이식하여 좋은 성과를 거둔 일이 있었다.
바다빙어과에 속하는 어류는 빙어 이외에 바다빙어·별빙어·날빙어·열빙어가 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함경도의 정평도호부(定平都護府)와 고원군(高原郡)의 토산에 과어(瓜魚)라는 것이 실려 있고, 그 뒤에 편찬된 여러 문헌에도 과어가 더러 보이는데, 이것이 빙어류에 속하는 물고기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나라 동해안 북부에 분포하는 바다빙어는 몸에서 오이와 비슷한 냄새가 나는데 이 때문에 오이 과(瓜)자를 붙여 과어라고 했던 것 같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도 과어는 그 맛이 오이와 같으므로 그렇게 명명하였다고 하고 있다. 빙어는 담백하고 좋은 맛을 지닌 물고기이다. 어획은 1992년에 428M/T, 1997년에 206M/T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