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王都) 육부의 하나인 사량부(沙梁部)에 둔 별궁이다. 국왕이 거처하는 왕궁인 대궁(大宮), 양부(梁部)에 두어진 양궁(梁宮)과 함께 3궁으로 불리었다. 585년(진평왕 7)에는 이들 3궁을 관리하기 위하여 각기 사신(私臣)이라는 관직을 두었는데, 사량궁의 사신으로는 아찬(阿飡) 노지(弩知)가 임명되었다.
이들 궁에는 이 밖에도 하급관리로서 사인(舍人)이 여러 명 배치되어 말단행정사무를 담당하였다. 622년에는 내성사신(內省私臣)을 두어 3궁을 겸하여 관장하게 하였는데, 초대 내성사신으로 아찬 용수(龍樹)가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