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경소(景昭), 호는 서교(西橋). 허침(許琛)의 4대손으로, 할아버지는 허식(許埴)이고, 아버지는 허현(許鉉)이며, 어머니는 이요년(李堯年)의 딸이다.
1561년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1566년(명종 21) 정언을 거쳐, 장령이 되었으나 병으로 물러나 여주목사로 나갔다. 그러나 동래부사로 재직시 사사로운 정이 있었다 하여 파직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1594년 동지사로 중국에 들어가서 왜적의 동태를 알리고, 아울러 군수품의 무역을 바라는 정문을 올려 귀국 시에 많은 무기를 교역하고 돌아왔다.
1604년(선조 37) 한성부좌윤을 거쳐, 이듬해 공조참판이 되었다. 1616년(광해군 8) 나이 81세로 품계가 자헌(資憲)에 올라 지중추부사에 제수되었으며, 이 해 기로소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