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4책. 필사본. 1681년(숙종 7)에 편찬된 바 있다. 그러나 그 뒤 종부시(宗簿寺)의 주청에 따라 누락되거나 미진한 부분을 추록해 다시 영조 연간에 증보하였다.
권수에 범례와 목록이 있으며, 본집과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집에는 태조로부터 숙종조에 이르는 65인의 왕자 및 왕손의 행적이 실려 있다.
편차는 종파(宗派)에 따라 편을 나누어 태조의 왕자 및 왕손으로부터 정종·태종·세종·세조·덕종·예종·성종·중종·선조·원종·인조, 숙종의 왕자 및 왕손에 이르기까지 13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 편은 다시 세자·대군·왕자·왕손의 순서에 따라 실려 있다.
그 중 소현세자(昭顯世子)와 효장세자(孝章世子)의 행적은 영조 연간에 증보하면서 별책으로 분책하였다. 현재 규장각도서와 장서각도서에 소장되어 있는 『세자행적(世子行蹟)』은 바로 이 때 유전(流傳)된 별책본으로 여겨진다.
한편, 부록은 공주·옹주 및 비(妃)·빈(嬪)에 대한 행적으로 상·하 2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편에는 문종의 장녀인 경혜공주(敬惠公主)를 비롯한 13인의 공주 및 옹주의 행적이 실려 있다. 하편에는 세종의 빈인 신빈김씨(愼嬪金氏)를 비롯한 9인의 비·빈에 대한 행적이 실려 있다.
이 책은 편찬자의 주관적인 기술이나 평가는 거의 나타나 있지 않고, 묘지명·묘갈명·묘표·신도비명 등 주로 묘도문(墓道文)으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시장(諡狀)·행장·교서와 문집 등에서 채록해 보충한 유사(遺事)나 전(傳)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종실 및 종반에 대한 개인의 연구 및 행적이나 가계에 대한 사료로서 이용 가치가 높다. 장서각도서·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