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26년 후손 경술(敬述)이 편집, 간행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3수, 소(疏) 1편, 서(書) 4편, 잡저로 언행록(言行錄) 외에 설(說)·서후(書後)·기(記)·잠(箴)·축문 각 1편, 제문 4편, 묘지명 3편, 권2는 부록으로 제문 5편, 사우척독(師友尺牘) 2편, 여지승람(輿地勝覽) 1편, 행록(行錄) 등이 실려 있다.
조시(弔詩) 「만박무민당(輓朴无憫堂)」은 친지의 죽음을 심산의 난초나 옥에 비유하여 그 불운을 애달파한 것이다. 소(疏)의 「의시폐소(擬時弊疏)」에서는 붕당으로 인한 국정의 난맥과 관리의 태만·비오(卑汚)를 지적하고, 붕당이 타파되어야 국태민안이 실현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이밖에 「도약대로설(道若大路說)」·「사우헌기(四友軒記)」 등에서도 독특한 문재를 발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