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1822년(순조 22) 5대손 환(煥)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한치응(韓致應)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환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죽계지도(竹溪志圖) 1편, 부(賦) 1편, 시 40수, 기 4편, 제문 2편, 잡저 4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에는 서경시와 영물시(詠物詩)가 많은데, 저자가 시재에 뛰어났음을 볼 수 있다. 「도담주유(島潭舟遊)」·「백마강(白馬江)」·「청량환선대(淸凉喚仙臺)」·「유거즉사(幽居卽事)」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기의 「사가헌기(四可軒記)」·「간반당기(澗泮堂記)」 등은 서재나 당의 이름에 대하여 주위의 경치와 조화시켜 쓴 글로 모두 명문이다. 「한도부(漢都賦)」는 당시 서울의 모습을 읊은 것으로 8,000여자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밖에 「제조월천문(祭趙月川文)」·「제홍옥과양신문(祭洪玉果良臣文)」 등 제문의 문장이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