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책. 필사본. 1966년에 체결한 「한일간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에 의해 일본에서 반환된 문화유산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제1책에서 『논어』를 다루고, 제2책에서 『맹자』와 『중용』을 다루었다. 서술 방식은 경전 가운데 의심스러운 구절을 먼저 쓴 다음에, 행을 바꾸어 한 칸을 띄우고 저자가 주를 다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저자의 주는 이황(李滉) · 김장생(金長生) · 송시열(宋時烈) · 정경세(鄭經世) · 송익필(宋翼弼) 등 조선 중기학자의 설을 먼저 인용하고, 다시 행을 바꾸어 ‘안(按)’을 붙여 자기의 견해를 밝히거나 사량좌(謝良佐) · 주희(朱熹) · 정이(程頤) · 정호(程顥) · 양시(楊時) 등 중국 학자의 설을 인용하였다.
즉, 조선의 학자와 중국의 학자를 구분하여 전자의 경우 ‘□□왈’로, 후자의 경우 ‘안□□왈’로 표시하였다. 본래 경전에 있는 주는 저자가 붙인 주와 구별하기 위해 행의 윗부분에 ‘원주(原註)’ 또는 ‘소주(小註)’라고 표시해 놓았다.
『논어』에 대해서는 먼저 주를 달아 1177년 주희가 처음 『논맹집주(論孟集註)』와 『혹문(或問)』을 지었음을 밝히고, 이어서 서설과 집주의 구절 가운데서 발췌해 주를 달아 설명하였다. 『맹자』에 대해서도 서설에 이어 집주 부분을 해설하였다.
『중용』에 대한 부분은 가장 자세히 주를 붙여 놓았다. 먼저 『중용』은 자사(子思)가 노(魯)나라 무공(繆公) 때 지은 것임을 밝히고, 이어 독법(讀法) · 서(序) · 중용장구(中庸章句) · 졸장대의(卒章大義) · 부혹문(附或問)의 순으로 해설하였다. 특히, 서 부분에 주를 자세히 달았다.
조선시대의 경학 연구를 비롯한 사상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