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권 305) 1첩. 199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불교경전 가운데 가장 분량이 많은 『대반야경』 600권 가운데 제305권으로 불모품(佛母品) 앞부분의 내용이다. 은니 보상당초문으로 장엄되어 있는 표지 위에 금니로 이 책의 제목이 묘사되어 있으며, 본문은 한 줄에 17자씩 배열되었고 6항(行)씩 절첩 되어 제책되어 있다.
사성기(寫成記)가 없어 제작연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권머리의 제목 아래에 천자함(千字函) 표시인 ‘調(조)’자가 있어 『대장경』으로 사성된 것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이 사경은 기림사(祇林寺)의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권210과 지질 · 본문 글씨 등을 비교해보면, 사경의 품격이 같아 14세기 중기에 은자사경원(銀字寫經院)에서 제작된 은자대장경으로 추정된다. 성보문화재단(成保文化財團)의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