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수는 높이 50∼60㎝, 앞너비 65∼80㎝, 옆너비 35∼45㎝. 통영·진주 등의 반닫이와 더불어 경상도반닫이라고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경상도반닫이는 높이가 넓이에 비해 얕은 편이며, 거멍쇠 장식을 적게 쓰고 그 대신 나무의 질감을 많이 나타낸다.
그 중 밀양반닫이의 특징은 마대(馬薹 : 받침다리)가 없고 족대(足臺)만 달려 있으며, 앞면에 부착되는 무쇠금구장식이 경상도반닫이로서는 비교적 많다. 문양으로는 불로초형의 약식화된 경첩이 있고, 卍자나 또는 亞자 문양의 직선형이 눈에 뜨인다.
그 중 화초문(花草文)이 많으며, 특히 국화형의 광두정(廣頭釘)이 화사하게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박천(博川)반닫이와 같이 달형 손잡이 들쇠가 문판 양편 측널에 달렸거나 아랫널 복판에 하나 달려 있음을 보게 된다.
흔히 의궤로서 쓰이지만 안방 윗목에 놓고 이불 등을 얹어 쓰기도 한다. 재료는 소나무가 주재이며 간혹 괴목 등이 있는데, 목리(木理)가 좋은 양재를 쓰고 있다.